부상은 막고 건강은 챙기는, 등산 주의사항 7
햇볕이 강한 한낮에는 반팔을 입을 정도로 기온이 올라가고, 아침저녁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는 등 일교차가 심한 계절이다. 이런 시기에 야외활동을 하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 주말에 산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급격한 기온 변화 속에 무리한 산행을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특히 등산 중에 피로감, 두통, 오심, 구토,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위급 상황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를 찾아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고 건강을 챙기는 등산 주의사항 7가지를 알아본다.
◆ 갈증 나기 전에 물 챙겨 마시기
탈진과 어지럼증을 피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등산 중에는 갈증이 나기 전에 자주 조금씩 물을 마셔 두어야 한다. 물이나 음료수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벌컥벌컥 들이키지 않는다. 물도 좋지만 오이, 당근과 같은 채소는 더 좋다. 전문가들은 “채소는 전해질과 비타민도 들어 있어 물보다 효과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 더울 때는 30분마다 휴식하기
요즘 같은 때는 직사광선의 농도가 짙다. 자주 휴식을 취해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더울 때는 적어도 30분마다 한 번씩 그늘을 찾아 쉬어야 열 관련 질환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 햇볕이 강한 한낮 시간대는 피하기
출발 전에 일기예보를 체크해야 한다. 아침에는 선선한 날씨라도 낮에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 열 관련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낮 시간대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 등산 전 과식은 피하기
산행 2~4시간 전에 평소 식사량의 3분의 2정도를 먹는다. 가능한 고탄수화물, 저지방 음식을 먹는 게 좋다.
◆ 땀이 쉽게 마르는 등산복 입기
면 소재의 속옷이나 티셔츠는 땀에 젖으면 잘 마르지 않아서, 쉴 때나 등산이 끝날 무렵 체온이 떨어지기 쉽다. 등산복은 땀이 쉽게 마르는 폴리에스테르나 쿨맥스 소재로 고른다.
◆ 체온 조절용 긴팔 재킷 챙기기
산 정상의 기온 변화는 심하다. 더운 날에도 체온 조절용 긴팔 재킷을 준비해야 한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바람막이 옷을 꼭 챙겨야 한다.
◆ 만성질환자는 특별히 조심하기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등 만성 질환자나 노인 등 더위에 취약한 사람들은 땀을 지나치게 흘리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무리한 산행이 되지 않도록 계획을 세우고 등산 중 몸의 컨디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장질환자가 복용하는 강심제는 칼륨이 땀과 함께 많이 배출되면, 강심제를 먹어도 심장 수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당뇨병 환자도 땀으로 수분을 많이 배출하면 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