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이사장에 정기석·장성인 교수 등 4인 지원
유력 후보로 꼽힌 정호영 교수 지원 안 해...다음 달 중순쯤 임명 예정
20일 마감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후보자 공모에 4명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마평에 올랐던 정호영 경북대 의대 교수는 지원하지 않았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덕수 전 건보공단 기획이사, 김필권 전 기획이사, 장성인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등(가나다 순) 4명이 지원했다. 유력 후보로 언급된 정호영 교수는 지원하지 않았지만 몇몇 후보가 눈에 띈다.
정기석 교수(65)는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으로 윤석열 정부의 코로나19 정책결정에 관여하고, 매주 코로나19 현안 정례브리핑을 담당해왔다.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는 등 방역당국과 국민의 소통창구 역할을 해왔다. 의대 교수로서 진료, 임상, 연구를 수행해왔을 뿐 아니라 2016년 질병관리본부장에 임명돼 정부 조직 수장으로의 경험도 갖고 있어 유력한 차기 이사장 후보로 꼽힌다.
MZ세대 후보인 장성인 교수(41)는 시니어 후보들 사이에 도전적이고 이례적인 후보로 눈에 띈다. 장 교수는 건보공단 재정 위기를 극복하는데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연륜보단 파격을 택한 후보다. 장 교수는 대한전공의협회의회장, 대한의사협회 정보통신이사를 역임했고 한국보건행정학회 이사, 한국사회보장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윤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선거대책본부와 인수위원회 활동을 하며 현 정부와 연을 맺었다.
김덕수(61), 김필권(66) 전 기획이사는 건보공단 한지붕 아래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들이다. 두 후보자 모두 20년 이상 공단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왔다. 김덕수 전 기획이사는 전 정부에서 문케어를 추진했고 건보 재정을 관리했다. 김필권 전 기획이사는 앞서 두 차례 이사장 공모에 도전한 바 있다.
한편, 지난 3월 6일 강도태 전 이사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이사장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서류심사 및 면접을 통해 임원추천위원회가 3~5배수로 후보자를 추리면 보건복지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차기 이사장 임명은 5월 중순께 결정될 전망이다. 임기는 3년으로,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