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 요로감염 등... 속옷이 원인?
속옷의 균이 몸속으로 들어가... 자주 갈아 입어야
우리가 대부분 입고 있는 속옷은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속옷을 오래 입으면 불쾌한 냄새뿐만 아니라 세균 감염이나 발진, 가려움 등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속옷은 맨살에 딱 붙어 땀과 분비물을 흡수하기에 균이 자라나기 쉬운 환경이다. 속옷을 자주 갈아입지 않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 때문에 건강이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2014년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수분과 공기가 피부와 섬유 사이에 갇히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요로감염, 곰팡이감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요로감염은 속옷에 묻은 균이 몸속으로 들어가 방광이나 신장 등 요로기관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변에 있는 균이 항문 주위에 남아있다가 몸속에 들어가는 경우 등이다. 불청결하고 습한 속옷은 여성의 경우엔 칸디다 질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세균 감염은 속옷을 청결하게 관리하면 막을 수 있다. 팬티는 하루 종일 입을 뿐만 아니라 소변이나 점액 등이 묻기 쉬워 이틀 이상 입지 않는 것이 좋다. 브래지어는 일반적으로 2~3일마다 한번씩 갈아입으면 된다.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바로 갈아입는 게 좋다. 속옷은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속옷을 오래 입으려면 손빨래를 하는 것이 좋다. 세탁기에 돌리는 것보다 속옷 모양이 잘 유지되고 덜 늘어나기 때문이다. 손빨래는 30~40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 세제 또는 속옷 전용 세제를 녹인 뒤 빨면 된다.
부득이하게 세탁기를 이용한다면 세탁망에 속옷을 넣고 울코스로 돌리면 된다. 세탁기 사용 시 3분 이내로 세탁하고, 탈수는 세탁망에 속옷을 넣은 채로 30초 정도면 충분하다. 속옷을 세탁한 뒤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린다. 속옷은 자주 세탁하더라도 위생과 기능성 등을 위해 6개월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