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접어드는데...독감 환자 더 늘었다
영유아·소아청소년·고령층, 호흡기감염병 감염 주의해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증에 걸린 환자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은 봄철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해줄 것을 21일 당부했다.
4월 9~1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8.5명이다.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이 발생한 환자가 코로나 유행 이후 3년 만에 다시 봄철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 기간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2201명이었다. 지난 2월부터 지속적인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감기의 가장 흔한 원인인 리노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입원이 701명으로 가장 많았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567명,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470명 순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영유아, 학령기 연령대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와 3월 개학시기가 맞물리면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유사한 유행 규모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 해도 개인위생수칙 준수는 여전히 중요하겠다. 외출 전후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기침 예절 실천,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을 잘 지켜야 한다.
발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땐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도록 한다. 질병청은 산후조리원, 영유아 보육시설, 요양시설 등에서 개인물품을 공유하지 말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종사자나 방문객은 출입 제한을 하는 등 감염병 예방 관리에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