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들이는데 며칠 걸리나?… “매직 넘버 없어”

최근 습관을 만드는 데 특정한 마법의 숫자는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정한 습관을 만들려면 21일 동안 반복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말이 정말일까? 습관을 만드는 데 특정한 마법의 숫자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사회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습관을 만들어지는 속도는 행동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습관 형성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참가자를 설문조사해 이뤄졌다. 이번 연구는 머신러닝을 이용해 대규모 데이터세트를 분석한 첫 번째 연구다.

연구진은 두 가지 활동을 조사했다. 하나는 미국의 헬스장 체인 ‘24시간 피트니스(24 Hour Fitness)’와 협력해 운동 습관 형성을 살펴봤고, 다른 하나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을 이용해 병원에서 의료계 종사자들이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살펴봤다.

이 데이터 세트는 4년 동안 3만 명 이상의 헬스장 이용객과 3000여 명의 병원 직원을 추적했다.

헬스장에 가는 습관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약 6개월이었다. 이 습관을 형성하는 데 특정 변수들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보다는 개인의 과거 행동과 같은 기타 요인이 작용했다.

예를 들어 헬스장 이용자 76%의 경우 이전 헬스장 방문 이후 경과한 시간이 그 사람이 다시 헬스장을 찾을지에 대해 중요한 예측 변수였다. 즉, 마지막으로 헬스장에 간 이후 시간이 더 많이 지났을 수록 습관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것이다. 또 헬스장 이용자의 69%는 일주일 중 같은 날에 헬스장에 갈 가능성이 높았다.

한편, 손 씻는 습관이 형성되는 데는 평균적으로 몇 주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연구진은 “실험실 밖에서 인간의 습관을 연구하는 머신 러닝을 이용해 앞으로 습관 형성에 대해 더 많은 연구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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