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범 고려대 안암병원장 "팬데믹 다음은 '디지털' 헬스케어"
17일 취임식... '메디컴플렉스' 완공해 미래의학 대비
고려대 안암병원 한승범 병원장(정형외과)이 취임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에 방점을 찍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를 대비한 미래의학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는 의지다.
17일 오후 고려대 안암병원은 한승범 신임원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지난 1일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고려대의료원장은 인사를 통해 한 신임 병원장을 임명했다. 임기는 2025년 3월 31일까지다.
이날 한 병원장은 “감염병이 마무리되고 ‘메디컴플렉스’를 오픈하는 중요한 시기에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안암병원의 메디컴플렉스를 통해 사물인터넷 기반 자동화 시스템과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시스템 등 스마트 의료 체계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병원장은 메디컴플렉스 완공을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의학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는 의지다. 이르면 6월 준공하는 메디컴플렉스는 진료, 입원, 수술 등 의료 서비스와 교육 기관, 연구 시설, 환자 편의시설 등을 한데 모은 의료 복합 공간이다.
한 병원장은 이를 위해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중증질환강화 △'디지털엑스케어' 발전 △조직문화 혁신 △연구분야 집중 투자 등 5가지 중점 계획을 공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기반으로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병원의 '환자경험'(QI)도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디지털엑스케어'란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 중 유전자 빅데이터에 대한 인공지능(AI) 분석 기술을 강조한 용어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2021년부터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컨소시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일환으로 고려대 안암병원 산하에도 의료빅데이터연구소 등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축적한 '의료정밀데이터'(진료·검진기록 전체 데이터)는 병원의 연구에 활용돼 실제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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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날 한 병원장이 방점을 찍은 '디지털엑스케어' 계획은 병원의 이런 강점을 향후 암과 급성기 질환 등 중증질환의 예방과 조기진단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동시에 새로 완공한 메디컴플렉스엔 최신 치료장비를 도입해 외과적 진료 역량까지 보충한다면 중증질환 부문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한 병원장은 “변화와 혁신이 없다면 도태되고 말 것”이라며 “필수의료 부재와 비현실적인 의료 수가체계 등 여러 위험을 직면한 현재,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는 잠재력을 끌어올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