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냉동식품 인기.. 얼리면 더 좋은 음식은?
얼려도 좋은 식품들... 두부, 블루베리, 아보카도, 치즈 등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참에 저렴한 냉동식품을 살까? 요즘 냉동 채소-과일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싼 맛에 사지만 오히려 건강효과가 더 높아지는 식품도 있다. 얼려도 좋은 음식들에 대해 알아보자.
◆ 최근 냉동 채소-과일 매출 크게 늘어... 다소 저렴한 가격 매력
고물가에 식재료 값도 치솟자 채소-과일도 비교적 저렴한 냉동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식품 매장에서 최근 1년간 냉동 채소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고 있다. 특히 냉동 채소는 가격도 싸지만 찌개용 등으로 손질해 나오기에 조리에 편하고 보관 기간도 길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냉동 과일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블루베리의 경우 생블루베리는 매출이 줄어든 반면 냉동은 더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 블루베리, 얼리면 건강효과 더 높아... 눈 건강, 콜레스테롤 감소
일년 내내 나오는 블루베리는 얼리면 건강효과가 더 좋아진다. 냉동실에 보관했다 꺼내 먹으면 항산화 성분이 더 높아진다. 블루베리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의 농도가 얼리면 더욱 짙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냉동 상태의 블루베리를 먹기 1시간 전 냉장실로 옮겨 놓으면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블루베리는 포도보다 월등히 많은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어 눈의 망막에 있는 로돕신의 재합성을 도와준다. 빛을 감지하는 로돕신이 부족하면 시력감퇴를 초래한다. 안토시아닌은 눈의 피로도 완화한다. 몸속 나쁜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기여한다. 블루베리 껍질 위 뿌연 겉면은 ‘과분’으로, 이 물질이 많을수록 달고 영양소가 많다. 껍질의 과분을 남기며 씻는 게 좋다.
◆ 뜻밖에 얼려도 좋은 식품들... 두부, 아보카도, 치즈 등
두부도 얼리면 좋아진다. 두부 표면의 뚫린 구멍을 통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단백질 입자가 응축된다. 얼린 두부는 녹여서 수분을 빼준 후 조림이나 찌개에 사용하면 간이 잘 배어서 맛도 더 좋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고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이소플라본 성분은 칼슘의 흡수를 촉진해 뼈의 손상을 늦출 뿐 아니라 새로운 뼈 조직 생성에도 기여한다.
아보카도 역시 얼려서 보관 가능하다. 익은 아보카도는 물렁해지고 상하기 쉬운데, 오래 보관할 경우 반으로 잘라 씨를 빼서 썬 뒤 용기에 담아 냉동한다. 아보카도에 레몬즙을 뿌려 놓으면 향과 풍미까지 유지할 수 있다.
단단한 치즈도 얼려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크림치즈 등 물렁한 치즈는 제대로 냉동되지 않고 물기만 많아지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먹고 남은 치즈 중 단단한 치즈는 용기에 담아 밀봉해서 얼리면 치즈의 늘어지는 성질이 더 좋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