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면역치료 전문기업 '프로메테우스' 14조원에 인수
궤양성 대장염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특허만료 앞둔 '키트루다' 영향
미국계 글로벌 제약기업 MSD가 면역치료제 개발업체를 14조 원에 인수한다. 회사에 주요 매출 실적을 담당하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오는 2028년 특허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D는 미국 소재 바이오기업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Prometheus Bioscience)를 108억 달러(약 14조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의 세부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MSD는 프로메테우스 주식에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200달러에 사들일 예정이다.
16일(현지 시간) MSD는 입장문을 통해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치료에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으며, 면역학 분야에 입지를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 자가면역질환에 담금질 중인 프로메테우스의 'PRA023'을 유력 파이프라인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버트 데이비스 MSD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분기 중 인수작업을 마무리짓고, 이르면 올해 4분기 PRA023에 대한 궤양성 대장염 후기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MSD에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관련 매출은 210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하지만, 키트루다는 2028년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 향후 회사 매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