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행복하려면? 장내 미생물 굶기지 말아야

초가공식품, 마이크로바이옴 기능 떨어뜨려 만성질환 위험 ↑

건강한 식사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건강하게 만들어 질병 발생 위험을 낮춘다. [사진= ArtemisDiana/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만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 및 비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비만율은 2021년 기준 37.1%다.

비만 인구 증가는 나쁜 식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나쁜 식습관은 장내 미생물을 총칭하는 ‘마이크로바이옴’에 적절한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면서 비만 등 다양한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

몸속에 사는 바이러스, 세균 등의 미생물을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하는데, 미생물의 95%는 장에 산다. 건강한 식사를 하면 장으로 건강에 유익한 영양분이 전달되는데, 이는 미생물 중 유익균의 생존을 돕는다.

20년 넘게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해온 미국 워싱턴대 의대 위장병학과 크리스토퍼 다만 교수에 의하면 식품첨가물을 많이 함유한 ‘초가공식품’은 반대로 마이크로바이옴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탄산음료, 과자 등의 초가공식품은 칼로리만 높고 중요한 영양소들은 빠져 있어 유익균이 굶주리는 원인이 된다는 것.

건강한 식단으로 불리는 ‘지중해식 식단’ 등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건강 및 장수 등과 연관을 보이는 반면, 초가공식품 중심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암 등과 연관을 보이는 이유다.

초가공식품은 맛이 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며 유통기한이 길어 보관하기에 용이하다는 여러 장점이 있지만 건강 관점에서는 유익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

마이크로바이옴 중 유익균을 ‘프로바이오틱스’라고 하는데, 이들을 활성화하는 먹이는 ‘프리바이오틱스’라고 한다. 식이섬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 발효 음식 등이 유익균에게 좋은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생화학적 신호는 뇌, 심장, 근육, 지방 세포 등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성장과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초가공식품은 이러한 신호가 작동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떨어뜨린다. 이는 비만,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암 발생은 물론 기분장애 발생 위험도 높인다. 건강하지 못한 식사는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모두 저하시킨다는 것.

건강한 식생활이 마이크로바이옴-미토콘드리아 축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들고 다양한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병이 생긴 뒤 약을 챙겨 먹는 것보단 애초에 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서 건강한 식사는 질병을 예방하는 중요한 선제 조건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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