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맡기 어렵다면?...‘OOO병’ 뜻밖의 신호

44세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여성 환자가 후각 저하, 강박 행동 등 잘 알려지지 않은 파킨슨병 증상에 대해 공개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음식의 맛과 냄새에 둔감하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44세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여성이 과거 겪은 증상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도나 마샬(54)은 20대 중반부터 특이한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그는 맛과 냄새를 느끼기 어려운 것이 파킨슨병의 첫 번째 증상이라고 주장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계 신경이 망가지면서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병이다.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도파민은 우리가 몸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신경전달계 물질이다.

도파민계 신경이 60~80% 소실되면 파킨슨병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난다. 손, 다리 등 몸이 떨리고 근육이 뻣뻣해지면서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등이 발생한다. 글씨 쓰기, 단추 끼우기, 자세 변경, 눈 깜빡임 등 행동이 느려지기도 한다.

그는 ”26살쯤 가장 먼저 후각에 대한 문제가 나타났다”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후각이 떨어져 음식의 맛을 느끼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도박, 폭식, 쇼핑 등 강박적인 행동도 파킨슨병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파민 수치가 변화하거나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약물 부작용 등과 관계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환자는 파킨슨병 진단 전 강박장애를 앓으면서 할로윈 전시에 수천 달러를 썼다고 밝혔다.

강박장애를 앓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 그는 “도박, 쇼핑, 성적 중독이 있지만 그 어느 것도 엄청 재밌다고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지혜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