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세월 건강한 심장의 비법, 자중자애(自重自愛)

[서동만의 리얼하트 #6]

자신를 아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는 20대 중반으로 키는 작지만 강골에 천하장사 포스의 당당한 체구다.

이미 성년을 넘겼음에도 병원 나들이에 항상 모친과 함께다.

돌이 되기 전에 활로4징(심장과 혈관의 네 군데가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져 생기는 심기형)으로 완전 교정수술을 받았고 17세에 기계식 인공 판막 삽입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 후 혈액응고 방지제(와파린)의 복용이 충실치 못해 혈액 응고 수치(PT INR)가 들쭉날쭉 이었고, 그 결과 판막의 움직임이 저하되어 혈전 용해 치료를 위해 두 차례나 입원이 필요 했었다.

학교 생활이 바빠서 약을 건너 뛰었다는 등 핑계를 댔다. 결국 인공 판막의 기능을 잃어 19세에 다시 기계식 인공 판막 재치환술이 필요했다.

수술 후 경과는 매번 수월 하였으나,

· 체질량 지수(BMI) 35 kg/m2 내외를 넘나드는 비만
· 10대 후반부터 시작된 고혈압(수축기/이완기 145/106 mmHg)
· 공복 혈당 200 mg/dL, 당화혈색소 7.3%
· 중성지방 350 mg/dL
· 총 콜레스테롤 160 mg/dL
· HDL 콜레스테롤 33 mg/dL
· LDL 콜레스테롤 115 mg/dL
· AST 115 IU/L 
· ALT 219 IU/L
·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 등의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모든 것이 차고 넘친다. 어머니의 보살핌까지도.
어떻게 이 청년이 자기 관리를 충실히 하도록 이끌 수 있을까?
그는 성인병을 앓기에는 아직 너무 젊다.

"성인병은 일반적으로 성인이 된 후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질병들은 일상적인 생활 습관, 유전적인 요인,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라이프 스타일 질환(Lifestyle diseases)은 일상적인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관련된 질병으로, 흡연,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알코올 소비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병은 비만, 당뇨병, 심장병 등을 포함하며, 예방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사 증후군(Metabolic syndrome)은 복합적인 질병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입니다. 이러한 질병들은 대사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대사의 이상은 일상적인 생활 습관, 유전적인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사 증후군은 각각의 질병보다 발생 위험이 높고, 일반적으로 예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질병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건강한 생활 습관과 적절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흡연을 중단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충분한 운동을 유지하며,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아 질병의 초기 증상을 조기에 파악하고 예방하면 됩니다."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생성형 AI(ChatGPT)는 종종 혼용되고 있는 성인병, 라이프 스타일 질환, 대사 증후군에 대해 위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환자의 경우에는 이미 이른 나이에 성인병, 라이프 스타일 질환, 대사 증후군을 가지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대사 증후군이란 아래의 다섯 가지 기준 중 세 가지 이상을 갖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1) 허리둘레: 남자 90 cm 이상, 여자 80 cm 이상(비만)
(2) 혈압: 130/85 mm Hg 이상 또는 혈압 약 복용
(3) 공복 혈당: 100 mg/dL 이상 또는 당뇨 약 복용
(4) 중성지방: 150 mg/dL 이상
(5) HDL 콜레스테롤: 남자 40 mg/dL 미만, 여자 50 mg/dL 미만

이 환자처럼 선천성 심기형에 대한 어려운 수술을 거쳐 건강체로 성장하였다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얻을 수 있는 이러한 질환에 대한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각각 위험인자들에 대한 조절 목표치를 알고
(체질량지수[BMI] <25 kg/m2, 혈압 <130/80 mmHg, 공복 혈당 <100 mg/dL, 중성지방 <150 mg/dL, HDL 콜레스테롤 >40 mg/dL, LDL 콜레스테롤 <100 mg/dL),
이를 달성하기 위한 라이프 스타일 개선 노력을 즉시 해야 한다. 타고난 문제점에 대한 진단과 치료는 의료진에게 맡기더라도.

첫째,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두 가지 권장 식단(지중해식, 하버드식)이 널리 알려지고 있는데[사진 1, 2], 자신이 원하는 방법 하나를 선택하여 6개월 이상 철저히 따르면서 변화를 지켜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식이 조절은 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 지질혈증을 관리하는데 기본이 된다. 이때 금연은 필수이다.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통곡물을 많이 먹는 지중해식 식단은 대표적인 건강 식단이다.  [사진1=지중해식식단]

하버드 식단 역시 지중해 식단과 비슷하게 과일과 채소의 풍부한 섭취를 강조한다. [사진2=하버드 식단]
둘째,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매일 40분 이상, 빠른 걷기 등). 심장 수술을 하였다고 하여 운동을 꺼려하는 것은 잘못이다. 꾸준한 운동은 오히려 심장에 도움이 되며, 특히 환자에게 동반된 위험인자인 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 지질혈증을 개선(중성지방은 내려가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은 올라감)할 수 있다. 덤으로 즐거운 운동은 정신적 스트레스도 덜어준다.

이처럼 환자 스스로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성인병을 예방하면서 선천성 심질환이 없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긴 세월 건강한 심장으로 살아갈 수 있는 비책이라 하겠다.

자중자애(自重自愛)!

    서동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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