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을 나물로 키워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조상들은 옛날 겨울에 신선한 채소-과일이 부족했던 시기에 콩나물로 비타민 C를 보충했다. ‘밭의 고기’로 부를 정도로 근육에 좋은 단백질 효과도 일찍 알아봤다. 빵 등 가공식품의 범람으로 아침에 콩나물국을 먹는 사람이 줄고 있다. 콩나물의 건강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콩으로 만든 대표 식품... 뛰어난 건강효과로 약으로도 사용
콩(대두)을 이용한 대표적인 식품이 콩나물, 두부, 된장 등이다. 콩나물은 재배가 비교적 쉽고 기르는 기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건강 효과도 뛰어나 고려 때 발간된 ‘향약구급방’에는 콩나물을 말려 ‘대두황(大豆黃)’이란 약재로 사용한다고 기술되어 있다(국립농업과학원). 겨울 채소로 건강 지킴이 역할을 충분히 했다.
◆ 근육 지키고 골밀도 유지하고... 중년 여성에 특히 좋은 이유
콩은 단백질 함량이 40%, 탄수화물 30%, 지방 20%로 구성되어 단백질 함유량이 높다. 40세가 넘으면 자연 감소하는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된다. 콩 단백질에는 혈압을 높이는 기능을 방해하는 항고혈압 펩타이드가 있다. 함황아미노산이 적기 때문에 콩팥을 통한 염분의 배출이 줄어 칼슘의 손실을 막아 준다. 이소플라본 성분은 골밀도를 높여 뼈를 튼튼하게 해주어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기여한다.
◆ 콩에 없던 비타민 C 생합성... 단백질 소화흡수율 증가
콩나물은 콩이 발아하는 동안 지질, 루테인, 베타카로틴 등의 함량이 감소하지만 콩에 존재하지 않던 비타민 C가 생합성 된다. 단백질과 전분의 소화 흡수율도 증가한다. 콩나물은 아스파라긴산과 섬유소가 풍부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열량이 낮아 다른 요리에서 부피를 늘리는 중량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 간편한 아침 식사로 가능... 전날 만들어 놓으면 데우기만
요즘은 각종 첨가물이 포함된 빵이나 토스트, 설탕이 많은 잼 등으로 아침을 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침 공복에 가공식품은 좋지 않다. 준비가 간편하다는 이유로 빵을 먹는 사람도 있다. 위가 민감한 아침에는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 최고다.
콩나물국도 전날 만들어 놓으면 데우기만 하면 된다. 시간 절약도 할 수 있는 효율 높은 음식이다. 콩나물국에 두부를 넣거나 잡곡밥을 곁들이면 영양소가 더 늘어난다. 너무 짜지 않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전날 삶아 놓은 달걀이나 약간의 채소까지 추가하면 나무랄 데 없는 아침 식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