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피로, 우울… ‘장 건강’ 뜻밖의 위험 신호

장 건강이 나빠지면 만성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결국 정신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장은 ‘제2의 뇌’로 불릴 만큼 중요한 신체기관으로 건강 전반에 관여한다. 특히 장은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불리는 방대한 미생물의 본거지이다. ‘미생물로 이루어진 생태환경’을 의미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의 90%는 장에 존재한다. 이들은 장으로 들어온 음식을 소화시키고, 비타민을 생산하기도 하며, 해로운 병원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결국 장내 미생물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장도 튼튼하고 우리 몸의 전반적인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져 해로운 미생물이 너무 많아지면 면역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내장 손상이 일어나고 염증, 알레르기 등이 발생한다. 만성 염증은 심장질환, 암 등 다양한 질병과 연관성을 갖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장과 뇌는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정신 건강도 영향을 받는다. 장과 뇌의 연결로 인해, 장의 건강은 우리의 기분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장 건강이 나빠지면 만성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결국 정신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불안, 우울과 연관성을 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로 설명된다. 장 건강이 안 좋을 때 나타나는 뜻밖의 위험 신호를 알아본다.

 

 이유 없는 만성피로

우선 항상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과로도 아니고 특별한 질병도 없는데 항상 피곤한 느낌을 받는다면, 장 건강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다. 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우리가 섭취한 영양분도 제대로 쓰이지 못한다. 에너지가 부족한 만큼 피곤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복부팽만감, 변비, 설사 등 이상 증상

속쓰림,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의 증상들도 나타난다. 종종 복부팽만감, 변비,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는 음식에 대한 민감성, 위장장애,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크론병처럼 보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일 수도 있으니, 경고 신호들을 무시하지 말고 병원 방문을 통해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불안, 우울 등의 기분 장애

감정 변화도 체크 포인트다. 누구나 일정한 감정 상태를 유지할 순 없지만 장 건강이 안 좋으면 스트레스가 더욱 가중되고 감정 기복이 보다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장내에 염증이 생기면 마음을 안정되게 유지하도록 도움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의 생산이 줄어들어 불안, 우울 등의 기분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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