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픽한 암 치료법, 암모니아 대사 주목

[바이오 인물] 마샤 헤이기스 하버드의대 교수

[사진=하버드의대 마샤 헤이기스 교수]
올해 삼성호암상(호암재단 주최) 의학상 수상자에 마샤 헤이기스(49)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가 선정됐다.

헤이기스 박사는 세포 대사활동의 노폐물로 알려진 암모니아를 암 세포가 영양분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암 세포의 증식을 가속화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모친이 한국계인 헤이기스 박사는 암 대사학 분야에 세계적인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가 진행한 연구는 암 발생과 증식에 관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 세포내 암모니아 재활용 억제를 통한 새로운 암 치료법의 개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르면, 동물실험 결과 유방암 세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체내 암모니아 폐기물을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암모니아의 존재는 배양된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가속화하는 반면 암모니아 대사를 억제하면 종양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장이 빠른 암세포들은 영양분을 지나치게 소비하고 많은 양의 대사 폐기물들을 생성하게 된다. 이러한 부산물 중 하나인 암모니아는 혈관을 통해 간으로 이동해 독성이 덜한 물질로 전환되고 요소 상태로 배설된다.

하지만 종양에는 혈관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암모니아가 독성이 있는 농도로 축적될 수 있다는 것. 이는 암 발생에 있어 암모니아 대사를 이해하고, 종양성장을 늦추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헤이기스 박사는 하버드의대 교수로 미국 다나파버 하버드암센터 연구원 및 폴글렌 노화생물학연구센터 연구단장 등을 맡고 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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