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숱 고민?....탈모 부르는 습관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탈모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고민거리다. 머리카락은 미용적 역할이 매우 크고 자외선 차단, 머리 보호 등에 중요하다. 탈모는 유전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등 다양한 이유로 생긴다. 일상에서 무심코 하는 행동도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약 10만 개다. 성장기에 85~90%가 자라지만 나이가 들면 모낭(털구멍)의 수가 줄어 머리카락이 빠진다. 특히 상처와 함께 생기는 탈모에 걸리면 모낭이 파괴돼 머리카락이 다시 나지 않는다. 평소 모발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한 이유다.

일상 속 무심코 하는 행동이 탈모를 부르기도 한다.

아침에 출근하거나 외출하려고 샤워를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외출 전 머리감기는 모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유분이 씻겨나간 두피가 밖에서 자외선을 받으면 자극을 받게 된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두피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두피에 염증이 생기면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모낭 자체가 손상될 수 있다.

머리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게 좋아서 손톱을 세월 머리를 감는 습관도 두피 건강에 좋지 않다. 두피에 상처가 날 뿐만 아니라 손톱 세균이 두피로 옮겨갈 수 있다. 머리를 감기 전 손을 깨끗이 씻고 손가락 끝으로 마사지하듯 두피를 문질러야 한다.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 두피에 쌓인 먼지와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두피를 자주 긁는 습관도 탈모를 유발한다. 특히 두피에 생긴 염증(뾰루지 등)을 긁으면 진물과 상처가 난다. 반복해서 긁으면 머리카락이 충분한 영양성분을 받지 못한다. 두피가 가려울 때는 손톱이 아닌 손가락 끝으로 눌러주면서 긁는 것이 두피 건강에 이롭다. 본인에게 어울리는 방향의 가르마를 오래 유지하는 것도 두피 건강에 좋지 않다. 가르마를 탄 부분의 두피만 자외선을 받기 때문이다.

탈모를 막으려면 평소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먹는 것도 중요하다. 끼니를 대충 때우면 모근이 영양소를 충분히 전달받지 못해 탈모를 유발할 수 있어서다. 2015년 여성 1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철분 부족이 탈모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의 한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 결핍인 경우 체내 단백질이 모발 성장에 쓰이기 보다는 신체 조직의 구성, 소화 등 생명 유지 기능에 우선적으로 쓰인다.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와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과채류 등 여러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술은 가급적이면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두피의 열을 올린다. 두피에 열이 쌓이면 염증이 생기거나 피지가 과하게 분비해 탈모를 부를 수 있다. 시중에 탈모 해결, 탈모 방지 등의 문구로 과대광고가 성행하고 있지만 탈모에 특별히 좋은 음식이나 영양제는 없다. 현재까지 탈모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이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피나스테리드’ 복용, ‘미녹시딜’ 도포, 모발 이식 수술 등이 있다.

탈모인지 확인하려면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를 세어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은 하루에 50~60개씩 빠지지만,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증으로 의심할 수 있다. 머리 감기, 빗질, 침구류 등 하루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모아 개수를 확인하면 된다. 또 머리카락 8~10개를 손가락으로 잡아 가볍게 당겼을 때 4개 이상 빠지면 탈모증일 수 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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