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쌍둥이 부부 "빨리 회복해 아이들 곁으로"... '따뜻한 도움' 이어져
청주페이 기부미·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진행 중
두 차례의 쌍둥이 출산 후 하반신 마비 증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누리·이예원(36) 부부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부는 "감사하다"면서 "빨리 회복해 아이들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 사는 손 씨는 지난달 7일 이란성 쌍둥이 하준‧예준 군을 출산한 뒤 하반신 마비 증세를 겪고 있다. 임신 중 얻은 결핵성 척추염으로 흉추에 고름이 차면서 출산 과정에서 골절이 발생한 탓이다.
이 소식에 우리 사회의 온정과 관심이 쏟아졌다. 부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달라는 문의가 코메디닷컴에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엔 관할 지자체인 청주시와 충청북도 등이 잇달아 시민들의 성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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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긴급복지지원을 담당했던 청주시는 공무원들의 월급 자투리를 모아 100여 만원의 '1004나눔기금'을 전달했다. 이달 6일에는 충청북도어린이집연합회가 1250만 원의 성금을 청주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부턴 지역화폐 청주페이 앱의 ‘기부미(美)’ 서비스에서 특별 성금 모금도 시작했다. 6월 26일까지 이어지며 7일 오전 현재까지 231명이 427만여 원을 보탰다.
지난달 17일 빠르게 후원계좌를 개설했던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5일 동안 831만원의 후원금을 모아 부부에게 전달했다. 남편 이 씨의 직장인 농경과 농협은행충북본부 등도 직원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이후 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정기탁 업무 전체를 이관받아 5월 31일까지 모금을 진행 중이다. 충북리더스클럽의 후원금 500만 원을 포함해 1030만 원의 성금이 모인 상태다.
현재 손 씨는 입원 중인 충북대병원에서 남편의 간호를 받으며 재활치료를 시작했고 하준‧예준 군은 지난달 20일 출생신고를 마쳤다. 겹쌍둥이들은 양가 부모가 돌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인 이예원 씨는 CJB청주방송을 통해 "저희에게 너무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빨리 회복해서 아이들에게 빨리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