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운동만?....유산소 운동 병행, 고혈압 위험 ↓
질병관리청·국립보건연구원, 40~70대 5075명 대상 분석
유산소운동과 근력 및 근지구력을 기르는 저항성 운동을 병행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12년 간 추적조사 자료를 활용해 40~70대 한국인 5075명을 대상으로 4년 간 누적된 유산소운동과 저항성 운동이 고혈압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 살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주 150분 이상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는 사람은 고혈압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남성은 31%, 여성은 35% 감소 효과가 있었다.
유산소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이 저항 성운동을 병행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은 더욱 감소했다. 두 가지 운동을 모두 안 하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남성은 34%, 여성은 44% 감소했다. 남녀 모두 저항성 운동만 했을 땐 유의한 고혈압 예방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유산소 운동 실천율은 남성 40%, 여성 36%였고 저항성 운동 실천율은 남성 12%, 여성 8%에 불과했다.
지금까지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당뇨, 심장질환 등 여러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저항성 운동(근력운동)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상이한 연구 결과들이 있어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고혈압 예방을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최적의 운동 유형, 빈도, 시간 등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저항성 운동이 성별로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도 연구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의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