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보건산업 수출 역성장…화장품 수출도 줄어
2022년 수출액 의약품 81억$, 의료기기 82억$, 화장품 80억$ 등 242억$ …전년비 4.7%↓
엔데믹 여파로 진단용 시약 수출과 중국 지역 화장품 수출이 크게 줄어 지난해 보건산업 부문 수출액이 전년에 비해 4.7% 줄어든 242억 달러에 그쳤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6일 2022년 보건산업 부문 수출액은 의료기기 82억 달러, 의약품 81억 달러, 화장품 80억 달러 등 총 254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1년 254억 대비 4.7% 줄었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8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36억3000만 달러,+7.5%), 백신류(9억4000만 달러, +81.3%), 기타 조제용약(7억1000만. +12.6%) 등의 순이었다.
바이오 의약품 수출은 2021년 큰 증가세를 보였던 미국, 일본, 헝가리 등 국가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EU(독일, 이탈리아 등)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싱가포르, 브라질, 베트남, 대만 등)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2021년에 이어 국산 백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해 호주와 대만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82억 달러로 2021년 대비 11.0%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진단용 시약'(31억8000만 달러, -28.1%), '초음파 영상진단기'(7억7000만 달러, +10.4%), '임플란트'(7억1000만 달러, +25.1%), '방사선 촬영기기'(7억 달러, +14.7%) 순이었다. '진단용 시약'은 독일, 베트남, 네덜란드 등으로의 수출이 대폭 줄었다.
2022년 화장품 수출액은 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4% 감소했다. 중국이 여전히 화장품 수출 1위지만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28억6000만 달러로 2021년 40억4000만 달러 대비 29.1% 감소했다. 한류 영향으로 베트남(3억8000만 달러, +23.4%), 대만(2억 달러, +21.1%), 태국(1억5000만 달러, +13.2%) 등 동남아 신흥국가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022년 보건산업은 엔데믹화에 따른 방역물품 및 관련 품목의 수요 축소로 전년도와 비교해 수출액이 소폭 하락했으나 최근 5년간 타 산업 대비 높은 수출 성장률(13.2%)을 기록하며 국내 주요 수출 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