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푸르거나 노랗다면?....발톱 색과 건강
외상, 곰팡이 등이 원인
건강한 발톱은 매끈하고, 분홍빛을 띤다. 뭔가 문제가 생기면 색이 변한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 엠디’가 발톱 색깔이 알려주는 건강 상태에 대해 소개했다.
◇검은색
발톱이 검게 변하면 외상으로 인해 발톱 밑에 멍이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조갑하 혈종(손발톱 밑 혈종)이라 부른다. 발가락을 다치거나 발을 쑤셔 넣어야 하는 작은 신발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멍은 보통 빨갛게 시작해서 보라색, 짙은 갈색을 변하고 발톱 밑에 피가 고이고 응어리가 생기면 검은색이 된다. 검은색이 없어지는데 보통 6~9개월 정도 걸린다.
달리기 선수도 아니고, 신발도 편안하고, 외상도 없었는데 발톱이 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발에 묻은 염료가 착색된 것은 아닌지 확인보고 별 이상이 없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대개는 멜라닌 세포가 일시적으로 과도한 색소를 만들었거나 곰팡이 감염, 내향성 발톱 등으로 발생한다. 드물게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의 증상일 수도 있다.
△노란색
발톱이 노란색으로 변할 때는 보통 곰팡이(진균)가 원인이다. 이러한 유형의 곰팡이 감염은 흔하다. 발톱이 누렇게 변하면서 두꺼워지고 잘 부서진다. 신발 한 켤레를 집중적으로 오랜 기간 신으면 습기가 마를 새 없이 눅눅해져 진균의 온상이 된다.
신발 여러 켤레를 번갈아 신어 곰팡이가 신발에 생기지 않게 하는 게 우선이다. 바르는 약으로 감염이 낫지 않으면 먹는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드물게 황색 손발톱은 호흡기나 림프계 문제 탓일 수 있으니 오래 낫지 않을 때는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녹색
녹색 패티큐어를 바른 게 아니라면 좀처럼 보기 힘든 색이다. 이는 녹색조갑증후군이라고 불리는 감염증이 원인이다. 범인은 보통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는 박테리아다. 뜨거운 욕조, 스펀지, 오랫동안 신었던 꼭 맞는 신발 등이 번식 환경을 제공한다. 녹색으로 변한 부위는 발톱 아래이기에 발톱 표면을 긁거나 문질러서 없앨 수는 없다. 병원에서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파란색 점
발톱을 다쳐 멍이 들어 푸른색으로 변한 것이라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푸른색 점이 생겼다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대개 의식하지 못한 사이 타박상으로 멍이 생기기에 건강상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을 확률이 높다. 매우 드물게 세포성 청색 모반으로 불리는 파란 반점이 암으로 변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
△흰색 점이나 줄, 그리고 전체적인 하얀색
발톱이 경미한 외상을 입으면 하얀 점이나 줄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신발이 작아 발톱이 갑피 내부에 반복적으로 닿았으나, 피가 날 정도로 심하지 않을 때 생긴다. 다른 원인은 아연 결핍. 발톱이 전체적으로 허옇거나, 흰 줄이 가기 쉽다.
발톱이 전체적으로 하얗게 될 때도 있다. 이는 진균 감염 때문일 수 있다. 백색 표피성 진균증으로 불리는 것이다. 이 감염은 전체로 번져 발톱을 거칠고 부서지게 만들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진단과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자주색
발톱 밑을 지나는 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무거운 물건이 발톱 위에 떨어지는 식으로 입은 외상 탓이다. 통증이 지속하는 게 아니라면 치료하지 않아도 몇 달에 걸쳐 사라진다. 외상 없이 손발톱이 전체적으로 푸르뎅뎅한 자줏빛을 띤다면 혈액 순환의 문제일 수 있다. 병원에 가야 한다.
△홍백색
발톱에 붉은색과 흰색 줄이 번갈아가며 나타난다면 몸의 다른 부위에 이상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다리어병이 원인일 수 있다는 것. 유전병인 이 피부병이 생긴 병변은 기름기가 많고 냄새가 나며 사마귀가 오돌토돌 생기는 특징을 보인다.
△갈색 줄
발톱에 갈색의 선이나 줄무늬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검은색 줄이나 마찬가지로 멜라닌 색소 이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부상, 염증 상태, 곰팡이 감염, 특정 약물, 그리고 흑색종도 원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