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되돌리기 어려운 성형수술은?

[박준규의 성형의 원리] 콧볼 및 인중 축소술

'신중해야 할 성형수술'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되돌리기 힘든 성형수술은 '살을 잘라 버리는' 수술이며 과해서 안되는 수술로 '이마 축소술'이 있다고 지난주 말씀드렸습니다.

'콧볼 축소술, 인중 축소술'은 가장 마지막에 해야 하는 수술, 다시 되돌리기 힘든 수술입니다. 콧볼과 인중은 주변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인중은 코와 턱의 영향을 모두 받습니다. 턱이나 코가 짧으면 인중이 상대적으로 길어 보이기 쉽습니다.

턱이나 코가 짧으면 인중이 상대적으로 길어 보인다.

코가 짧은 것만으로도 인중은 상대적으로 길어 보입니다. 코가 짧으면 윗입술을 위로 당겨, 입이 위로 벌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무의식 중에 윗입술에 힘을 주어 아래로 내려서 입을 닫게 됩니다. 이런 작용이 인중을 길어 보이게 합니다. 코가 짧기에 인중이 길어 보이는 효과가 겹치니 인중은 더 길어 보입니다.

해결책은 짧은 코를 교정하는 것입니다. 코 수술만으로도 인중의 느낌이 함께 좋아집니다.

코 수술 이후 길어 보이던 인중의 느낌이 함께 좋아졌다.

원인을 교정하지 않고 인중을 먼저 잘라내서 축소한다면, 짧은 코에 짧은 인중이 겹쳐져 자연스러운 비율이 깨지기 쉽습니다. 인중이 짧아지면 코 때문에 벌어지던 입을 닫는 작용이 약해지므로, 벌어진 입을 다물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힘을 받는 부위는 흉터가 벌어지기 쉽습니다.

인중축소술은 원래 코 아래에 긴 흉터를 남기는 수술입니다. 실제 인중이 길어 정상으로 줄이면 피부 긴장도가 크기 않기에 흉터가 잘 안보이게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인중이 길지 않은데 잘라내면 인중과 코가 모두 짧아져서 피부 긴장도가 높아지므로 흉터가 두드러지기 쉽습니다.

턱이 짧으면 코가 짧을 때와 비슷한 작용이 입술 아래 방향으로 발생합니다.

하관에서 입을 기준으로 위아래의 비율은 1:2 정도가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턱 끝이 짧으면 인중이 상대적으로 길어 보입니다. 턱 끝이 넓거나 뒤로 빠지면 턱이 아래입술을 아래로 당겨 입이 벌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턱인 분들이 힘을 빼면 입이 벌어지고, 입을 다물면 화가 나 보이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입이 벌어지려고 하니 윗입술에 힘을 줘 아래로 내려 입을 닫게 되고, 이 때문에 인중은 더 길어 보이게 됩니다.

역시 해결책은 원인을 교정하는 것입니다. 턱 끝 수술로 인중의 느낌도 함께 좋아집니다.

턱 수술 뒤 길어 보이던 인중의 느낌이 함께 좋아졌다.

원인을 교정하지 않고 인중을 먼저 잘라내서 축소한다면 짧은 턱에 짧은 인중이 되어 자연스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입은 더 벌어지기 쉽습니다.

인중이 길어 보이는 얼굴에서는 다른 원인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콧볼은 코끝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낮고 옆으로 퍼진 코에서 콧볼이 넓어 보이지만 그 원인은 코끝이 벌어진 것입니다. 코끝이 높아지는 것만으로 콧볼은 자연스럽게 좁아져 정면에서 보이는 코의 느낌이 전체적으로 날씬하게 됩니다.

코끝을 높이면 콧볼은 자연스럽게 좁아지고 코가 전체적으로 날씬하게 보인다.

코끝과 콧볼은 대부분 자연스러운 비율을 이룹니다. 코끝이 낮고 벌어진 코에서 콧볼만 유난히 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콧볼이 넓어 보인다고 잘라내 버리면 코끝과 콧볼의 비율이 깨지므로 콧볼에 비해 코끝이 더 뭉뚝하게 커 보이기 쉽습니다. 콧볼과 코끝의 비율이 바뀌므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재수술을 하더라도 자연스러운 모양을 잡기 어려운 경우도 생깁니다. 콧볼이 축소되면 콧구멍도 함께 작아지므로 호흡에 불편을 줄 수도 있습니다.

살을 잘라내는 비가역적인 수술을 고민할 때에는 전반적인 비례와 균형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다른 원인이 모두 교정되고 난 뒤에도 인중이나 콧볼이 커 보인다면 축소술을 시행해도 괜찮습니다.

원인에 대한 교정 없이 일단 살을 잘라내 버리면 이를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신중하셔야 합니다.

    에디터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