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 먹어도 '이렇게' 하면 건강 안 해쳐 (연구)
밤 늦게 음식을 먹는 게 건강에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다음 날 아침 식사를 늦게 하고 충분한 단식 시간을 지키면 괜찮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유전역학 스펙터 교수팀이 영국 성인 8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Daily Mail)이 최근 보도했다.
저녁 식사를 늦게는 밤 9시 반에 마치지만 여전히 건강하고 살이 찌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핵심은 다음 날 아침 식사를 이상적으로는 오전 11시 30분 이후에 하고 14시간 단식 시간을 지키는 것이었다 이런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 더 에너지가 넘쳤다.
스펙터 교수는 장내 미생물도 사람처럼 일주기 리듬이 있고 먹지 않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단식 시간을 언제로 할 것인지는 개인이 하루 일정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녁 식사를 일찍 할수록 건강에 좋다는 생각은 주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들에 기초한 것"이라며 "이들 연구에서는 단식 시간이나 아침 식사 시간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펙터 교수는 “일이나 자녀 때문에 늦게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중요한 건 밤에 간식을 먹고 아침 식사를 일찍 하지 않는 것, 저녁 식사를 하고 두 시간 이내에 잠자리에 들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합적인 연구 결과는 올해 말 경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