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시작?...자외선 차단제 고르는 방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보다 일사량(태양 에너지가 땅에 닿는 양)이 약 2배 높은 봄철, 꼭 필요한 준비물은 ‘자외선 차단제’다. 한겨울 동안 낮은 수치의 자외선에 익숙해진 피부가 갑자기 강한 자외선을 쬐면 타격을 입기 쉽다.

자외선은 피부의 노화를 촉진하고 색소 질환이나 피부 트러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2016년 하버드 T.H 챈 보건대(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팀에 따르면 햇빛에 심하게 노출되면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태양은 ▲자외선 A(UVA) ▲자외선 B(UVB) ▲자외선 C(UVC) 총 세 가지 자외선을 배출한다. 이 중 파장이 가장 긴 자외선 A는 유리창, 커튼 등을 통과하며, 피부 깊숙한 진피층까지 침투해 기미, 주근깨 등 색소 침착을 일으킨다. 파장이 중간 길이인 자외선 B는 피부를 자극해 붉게 만든다. 자외선 C는 파장이 짧아 피부까지 도달하지 않는다. 따라서 피부 건강을 지키려면 자외선 A와 B를 막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외선 A, B의 차단 기능을 확인하려면 자외선 차단지수를 살펴보면 된다.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자외선 B의 차단 효과를 나타낸 수치로 숫자 1당 15~20분 정도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SPF가 50인 제품은 약 12~16시간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 PA(Protection UVA)는 자외선 A에 대한 보호 정도를 뜻하며 +로 표시한다. +가 많을수록 차단 기능이 높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뒤에도 2~3시간 간격마다 수시로 바르는 것이 좋다. 땀과 유분 등으로 자외선 차단제가 일상 생활에서 씻겨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효과적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남성은 손가락 두 마디 분량, 여성은 손가락 1.5마디 분량 정도를 바르면 된다.

피부 타입을 고려해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성피부는 크림 제형, 지성피부는 유분기가 적은 에센스, 로션 등 가벼운 제형이 적합하다. 민감한 피부는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무향, 무알레르기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더라도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최대한 햇빛을 피하거나 얇은 겉옷으로 피부를 가리는 것이 현명하다.

영유아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6개월 미만인 영아는 자외선 차단제보다는 옷, 모자 등으로 자외선을 피할 것을 권장한다. 6개월부터 2세까지는 피부 자극,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낮은 제품을 눈 주위를 피해 바르는 것이 좋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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