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 삼킬까 뱉을까…쉽게 없애려면?
수분공급, 소금물 양치질 등 도움
가래가 생기면 반갑지 않지만 유용한 신체 현상이다. 대부분 수분과 소금, 항체로 구성된 가래는 코와 목에서 박테리아와 다른 원치 않은 미생물을 포획하고 제거하도록 설계되었다.
건강에 이상이 없어도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매일 약 100ml의 가래를 생산한다. 만약 가래가 없으면 공기 중 세균과 자극물질이 공기가 지나는 통로를 통해 폐로 쉽게 침투할 수 있다. 아프거나 알레르기로 힘들어할 때, 몸에서는 나쁜 세균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가래 생산을 늘리게 된다.
가래는 삼켜야할까 아니면 뱉는 것이 좋을까. 미국 남성 잡지 ‘멘즈헬스’ 온라인판에서 가래를 제거하는 올바른 방법을 소개했다.
비염과 알레르기 전문가인 켄터키대 의대 브렛 코머 교수는 “삼켜도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아마도 이것이 몸이 기대하는 움직임이고, 가래가 자연스럽게 목 뒤로 흘러 내려가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그는 “가래를 삼키면 위산과 소화기관이 가래와 그 속에 포함될 수 있는 해로운 물질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방법은 가래침을 뱉는 것이다. 가래를 내뱉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 코머 교수는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들이마시라”고 조언한다. 목구멍을 통해 가래를 끌어올리기 위해 코를 사용하는 것. 목 뒤 근육을 이용해 공기과 침을 앞으로 밀어내면서 혀로 U자 모양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는 “가래를 뱉을 때 음식을 씹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자칫 음식이 기관지로 빨려 들어가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가래를 쉽게 없애는 방법
-수분 공급 =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탈수는 과도한 가래를 생산할 수 있다. 하루 종일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점액 농도를 묽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가래약을 먹는다 = 감기로 계속 가래 기침을 한다면, 일반 가래약으로 가래를 묽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면 가래를 뱉기 위해 세게 기침할 필요가 없다.
-소금물 양치질 = 인후염을 완화하기 위해 권장되는 방법이지만,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점액 분비를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래를 통해 알 수 있는 것
노란색이나 녹색 가래가 생기면 바이러스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색깔은 감염을 퇴치하는 백혈구가 생성하는 효소에 의해 발생한다.
로체스터 메이요 클리닉의 비염 전문가 에린 오브라이언 박사는 “끈적한 가래가 1주일 이상 지속되면 바이러스 감염이 박테리아 감염으로 진행됐음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가래가 투명하다면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다. 알레르기는 점막을 자극해 히스타민을 생성하고, 이는 세포에서 훨씬 더 많은 가래를 만들도록 한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은 가래의 과도한 생산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래가 피가 섞이거나 붉게 보이면 건조한 공기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소금물 비강스프레이나 가습기를 사용하는 등 수분 공급원을 늘려본다. 피가 항상 섞여 나오는 경우, 특히 흡연을 하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라면 이는 암을 비롯한 심각한 문제의 신호일 수도 있으므로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