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알레르기, 어떻게 대처할까?

[오늘의 건강] 대표적 봄철 불청객…"방치 땐 수시로 생길 수도"

꽃가루 알레르기는 대표적인 봄철의 불청객 중 하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일 월요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건조하며, 일교차가 크겠다. 기상청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건조하면서 낮 기온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25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중부내륙은 20도 이상, 남부내륙도 15도 이상이 될 수 있어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건조한 날씨 속 야외활동시 각종 화재 예방에도 유의가 필요하다.

오늘의 건강=봄이 되어 꽃들이 만개했다. 수많은 이들이 꽃을 보기 위해 유명 관광지로 몰려들지만, 봄이 반갑지 않은 이들도 있다.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이다. 알레르기란 특정 원인물질에 노출되면서, 생체 내에서 항원항체 반응에 의한 과민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물 같은 콧물이 줄줄 흐르고, 쉼 없이 재채기가 나오고, 양쪽 코가 번갈아 가면서 막히는 등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대표적이다. 눈이 가렵고 붉어지는 결막염이나 피부에 두드러기 증상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라고 해서 꼭 봄에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2~3월에는 오리나무, 개암나무 꽃가루가 날리며, 4~5월에는 포플러, 자작나무, 참나무, 소나무 등의 수목 꽃가루가 공기 중에 많이 퍼져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여름에는 목초, 가을이 되면 잡초 꽃가루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천식의 간접 유발요인이 될 수 있어 봄에 천식환자가 늘어나기도 한다. 증상은 꽃의 개화시기에 심화하다가 꽃가루가 사라지면 2~3주 이내에 없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와 꽃의 개화기를 비교하면 어떤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지 알 수 있다. 원인 꽃가루가 확인되면 그 꽃가루가 많아 날리는 시기에는 외출을 줄이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마스크, 안경, 모자 등을 쓰는 게 좋다. 외출 뒤 집에 돌아와서도 꽃가루가 집에 유입되지 않게 옷을 털고, 집에 들어가면 바로 세수와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 창문을 열지 말고, 공기청정기 등을 이용해 공기를 환기해야 한다.

약물 치료에는 흔히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거나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 안약 등이 쓰인다. 치료를 제대로 못하면 증상이 점점 더 심해져 계절과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원인이 되는 물질을 환자에게 소량부터 차츰 농도를 높여 투여하여 환자의 면역반응을 조절함으로써 치료하는 면역요법도 있다. 통상적으로 면역요법은 1년 이상 지속해야 효과가 나타나며, 보통 3년에서 5년간 지속하지만 더 장기간 치료해야 할 경우도 있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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