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단호박' 먹었더니, 노화·폐에 변화가?
노화 늦추고 폐 기능 증진... 항암효과 있는 베타카로틴 풍부
단호박은 주로 쪄서 먹는 건강식으로 서양계 호박이다. 비슷한 것이 늙은 호박이다. 일반 호박을 숙성시킨 것으로 껍질이 황토 빛깔이며 과육은 붉은 색이다. 단호박과 크기를 비교하면 늙은 호박이 훨씬 커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단호박은 맛이 밤처럼 달아 ‘밤 호박’이라고도 한다. 아침에 먹으면 얼굴의 부기 완화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부기 완화, 노폐물 배출... 노화 지연, 폐 기능 증진 등
단호박은 얼굴이나 몸의 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메타오닌 성분이 몸속에 쌓인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노화를 늦추고 폐 기능 증진 및 항암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 성분도 많다(국립농업과학원-국가암정보센터 자료). 이 성분은 비타민 A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세포 및 눈의 건강 유지, 피부 보호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베타카로틴은 흡연자가 과도하게 보충제 형식으로 섭취할 경우 오히려 폐에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음식으로는 과잉 섭취가 쉽지 않다.
◆ 단백질 풍부... 근육 유지, 혈압 조절, 콜레스테롤 배출
단호박은 단백질 함량이 1.6~1.9%로 높은 편이다. 자주 먹으면 근육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도 풍부하고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많다. 특히 칼륨은 몸속의 짠 성분(나트륨)이 혈액 속에서 활성화 하는 것을 억누르고 배출을 촉진해 고혈압 예방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섬유질)는 콜레스테롤을 직접 배출하는 기능이 있다.
◆ “호박씨, 버리지 마세요”... 혈관 건강, 두뇌 활동에 도움
호박의 씨앗은 불포화지방산이 많다. 고기의 비계 등에 많은 포화지방산과 반대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혈액-혈관 건강에 나쁜 포화지방산과 달리 불포화지방산은 핏속의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등을 줄여 혈액순환을 돕는다.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에 이어 혈관이 막히는 혈관병(뇌졸중,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레시틴 성분은 기억력 증진, 두뇌 활동에 좋은 영향을 준다.
◆ 국산 단호박... 어떤 것을 먹을까?
국산 단호박은 일반 땅 재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파이프를 땅에 박고 그물망을 씌우는 덕재배(터널재배)를 많이 하고 있다. 가장 많이 재배하는 것이 ‘단비스’ 품종으로 무게는 1.7~1.9kg, 짙은 녹색 바탕에 옅은 녹색 반점이 있다. 과육은 녹황색, 육질은 약간 끈적끈적하고 맛이 좋다. ‘슈퍼금비스’는 겉이 짙은 녹색, 줄무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단호박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크고, 맛도 뛰어나다.
◆ 어떻게 고를까?... 색깔 고르게 짙고 단단한 것
단호박을 살 때는 색깔이 고르게 짙고 단단하며 크기에 비해 무거운 것을 고른다. 후숙을 거쳐 당도가 높아진 단호박은 꼭지가 말라 있는 편이다. 꼭지에 녹색 빛이 남아 있다면 후숙 기간을 거쳐야 당도가 높아진다. 단호박은 껍질을 제거할 때 익힌 후 벗기면 더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오래 보관할 경우 씨와 내용물을 긁어내고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보관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