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가슴살, 당뇨병 환자에도 좋아…노화방지 효과
연구팀"메트포르민+필수아미노산 ‘류신’= 근육기능 감소, 염증 증가 예방"
당뇨병 치료제(메트포르민)를 복용 중인 환자가 닭가슴살 등 필수 아미노산 성분이 든 음식을 먹으면 노화 방지에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 연구팀은 낮은 용량의 메트포르민과 필수 아미노산 류신의 병용 요법이 ‘근관세포 위축’(myotube atrophy)으로 생기는 세포 노화와 단백질 파괴를 막아주는 것으로 생쥐 실험에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마이카 드러먼드 교수(영양·통합생리학)는 “나이든 사람의 근육이 위축되면 신체활동이 뚝 떨어지고 병들어 다치고 입원하는 등 큰 불편을 겪기 때문에 영양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소량 복용하면서 필수 아미노산 류신을 섭취하면 노화가 진행된 생쥐의 근육기능 감소, 염증 증가 등을 막을 수 있는 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메트포르민은 1994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시판 승인을 받았고 특허가 만료돼 싸게 먹을 수 있는 전통적인 당뇨병 치료제다. 류신은 몸 안에서 만들어지지 않아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건강보조식품으로도 이를 섭취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Cellular senescence and disrupted proteostasis induced by myotube atrophy are prevented with low-dose metformin and leucine cocktail)는 국제학술지 ≪에이징 유에스(Aging-U.S)≫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필수 아미노산 ‘류신’이 풍부한 식품= 단백질을 구성하는 류신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으로는 닭가슴살이 꼽힌다. 닭가슴살 100g에는 단백질이 약 23g이나 들어 있는 반면 지방은 약 0.5g밖에 들어 있지 않다. 닭가슴살은 삶은 것이 좋다. 다이어트에 좋지만 너무 많이 먹지는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닭가슴살에는 메티오닌 등 필수아미노산 성분도 쇠고기보다 더 많이 들어 있다. 간 기능 회복과 두뇌 발달,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닭가슴살 속 이미다졸 디펩티드 성분은 피로 회복에 뛰어난 효과를 낸다. 이밖에 쇠고기, 연어, 잣·완두콩 등 콩류에도 류신이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