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되돌리기 어려운 성형수술은?

[박준규의 성형의 원리] 이마축소술

성형 수술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건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성형 수술 중에는 '되돌리기 힘든 수술'이 있습니다. '살을 잘라 버리는 수술'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수술을 할 때는 더욱 신중하셔야 합니다.

최근 20대 학생이 상담을 왔습니다. 성형 수술 '실패담'을 들려주었습니다.

"이마가 너무 넓어서 늘 좁히는 수술을 받고 싶었어요. 넓은 이마가 싫어서 충분히 많이 좁혀달라고 했는데요. 막상 이마를 좁히고 나니까 오히려 얼굴이 커 보이는 데다 인상도 답답하게 바뀐 느낌이에요."

이마가 좁아지면 얼굴이 작아 보일 것이라 막연히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상담할 때 아래 그림을 보여드리고 “어느 얼굴이 커 보이나요?”라고 여쭤보면 80% 정도는 이 중 오른쪽 얼굴(0.8:1:1)이 가장 커 보인다고 말씀하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 번째 얼굴(0.8:1:1)이 가장 커 보인다고 느낀다.

사실 이마를 가리고 보면 얼굴의 크기는 똑같습니다. 헤어라인의 '높이'가 다를 뿐입니다. 이마가 좁아지면 막연히 얼굴이 작아 보일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적절한 비율 이하로 이마가 좁아지면 상대적으로 얼굴이 커 보이기 쉽습니다.

대다수는 이마를 '얼굴 크기에 포함'해서 보기 보다는 '이마와 비교'해서 얼굴 크기를 살피게 됩니다. 인식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마가 너무 넓어 얼굴이 커 보일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이마가 넓은 분들이 막연히 이마를 더 많이 좁혀달라고 하시는 경우가 많지만, 적절한 비율을 넘어서면 오히려 얼굴이 커 보입니다. 이마의 세로 길이는 중안면의 90%~100% 정도까지만 줄이는 것이 적당합니다.

이마의 세로 길이가 너무 줄어들면 얼굴이 오히려 커보이기 시작한다.

이마를 너무 줄이면 단순히 커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이마의 형태도 바뀝니다. 이마뼈의 곡선은 위쪽에서 봉긋하게 시작해 아래쪽에선 매끈하게 내려옵니다.

이마뼈의 곡선은 위쪽에서 봉긋하게 시작해 아래쪽에선 매끈하게 내려온다.

이마가 좁아져 헤어라인이 내려오면 이마 위쪽의 봉긋함이 사라져 평평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답답해 보이거나 나이 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한번 좁아진 이마를 되돌리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점입니다. 헤어라인을 따라 긴 흉터가 생기므로 제모로 헤어라인을 위쪽으로 올리기도 어렵습니다. 이마 축소술은 넓은 이마를 줄일 때 미용적 효과도 크고, 부작용 등 문제도 비교적 적은 수술입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할 때'는 말썽이 될 수 있습니다.

헤어라인이 내려오면 이마 위쪽의 봉긋함이 사라져 평평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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