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뇌뿐만 아니라 '여기'에도 도움?
호두는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가지고 있는 식품이다. 흔히 뇌 건강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호두가 심장을 비롯한 내장의 건강에도 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건강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최근 보도했다.
새로운 연구는 호두가 내장의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심장 건강을 어떻게 향상시키는지 알아봤다.
호두는 알파 리놀렌산(ALA) 함량이 높은 대표적 식품이다. ALA는 신경학 및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심장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연구원들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은 42명의 참가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모든 참가자들은 처음 2주동안은 전통적인 서양식 식단을 따랐다. 즉 탄수화물 50%, 단백질 16%, 지방 34% 식단을 따른 것이다.
과학자들은 참가자들의 장내 미생물 유전자를 분석하기 위해 대변 샘플을 채취한 후 참가자들에게 호두를 하루에 57~99그램을 섭취하도록 안내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이 식단을 6주간 유지하도록 안내하였으며 이후에는 대변 샘플을 채취해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원들은 호두를 섭취한 집단에서 높은 수준의 고르도니박터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이 박테리아는 식물 화합물의 대사를 담당한다. 또한 호두를 섭취한 집단은 아미노산 L-호모아르기닌 수치가 더 높이 나타났다. 과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모 아르기닌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심장 질환 위험이 더 높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의 맥오번 의대의 심혈관 의학 교수인 존 히긴스 박사는 “호두는 오메가-3 지방산, 특히 알파 리놀렌산의 풍부한 공급원이며 심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히긴스 박사는 “호두는 염증을 줄이고 콜레스테롤 균형을 개선해 혈압을 낮추고 대사 증후군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춘다”고 덧붙였다.
히긴스 박사는 호두가 장 건강에만 도움이 될 것 같아 보이지만 “위장 시스템과 심장은 연결되어 있으며 건강한 위장 건강은 곧 건강한 심장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국립보건원은 “장내 미생물은 인간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대사 질환에서 위장 및 대장 암에 이르는 만성 질환의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