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된장국에 냉이 넣었더니, 근육에 변화가?
냉이와 콩 단백질의 시너지 효과... 근육 보강, 세포 보호, 장 청소 효과
봄의 대표 나물인 냉이는 국이나 찌개에 넣거나,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는 경우가 많다. 냉이 김치와 장아찌 등 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밥 또는 죽에 넣고 전이나 튀김, 스파게티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한다. 된장국에 냉이를 넣으면 단백질이 크게 늘어난다. 어떤 변화가 있을까?
◆ 약으로 사용한 건강효과... 영양소 중 단백질이 8%, 가장 많아
냉이는 쌉쌀한 맛과 향이 좋아 미각을 돋구는 식재료지만, 예로부터 약용으로 쓸 정도로 건강효과가 뛰어나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냉이는 생약 이름이 따로 있어 제채(薺菜), 향선채(香善采), 청명초(淸明草)라고 부른다. 냉이는 여러 영양소 중 단백질이 8%로 가장 많다. 탄수화물 7.4%, 무기질 3%, 지방 0.7% 등이다. 다른 산채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슘과 철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 몸속 세포 보호... 주요 영양소의 대사, 면역 세포에서 필수 역할
냉이는 아연이 풍부해 몸속 200여 종의 효소의 보조효소로 작용한다. 주요 영양소의 대사(물질의 변화)를 조절하고 면역체계와 같이 세포의 교체가 빠른 조직에서 필수 역할을 한다. DNA와 RNA의 합성, 탄수화물-단백질 대사, 세포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셀레늄도 들어 있어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며 해독 작용, 췌장 항상성 유지, 갑상선 활성, 뇌조직 발달에 도움이 된다.
◆ 콜레스테롤 조절... 몸속 노페물 배출, ‘청소’ 기능
냉이는 콜레스테롤 대사에 필수 영양소로 몸속 청소 기능도 있는데, 망간 성분이 이를 담당한다. 혈액응고, 갑상선호르몬 생산에 기여하고 세포재생, 면역기능, 어린이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 집중력과 기억력 증진, 신경 안정에 크게 기여하는 비타민 B12의 구성 성분이기도 하다. 칼륨도 노폐물을 배출, 혈압조절을 돕는다. 아르기닌, 프롤린, 메티오닌 등 아미노산도 많고 프롤린 성분은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 좋은 냉이는?... 궁합이 잘 맞는 된장-두부 찌개
냉이는 잎이 짙은 녹색이고 잎과 줄기가 작으며 향이 진한 것이 좋다. 뿌리가 너무 굵고 질긴 것은 좋지 않다, 냉이로 된장-두부 찌개를 만들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끼리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육류가 내키지 않는 사람은 식물성 단백질로 근육 유지를 돕는 등 건강 효과를 높일 수 있다.
◆ 냉이-된장-두부 찌개... 항암 작용, 장 기능 개선, 심혈관 질환
된장-두부의 단백질에는 혈압을 높이는 효소를 줄이는 항고혈압 펩타이드가 들어 있다. 콩으로 만들기 때문에 지질 성분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 식이섬유는 장 기능 향상에 좋다. 이소플라본과 피트산 성분은 유방암, 자궁암,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냉이-된장-두부 찌개는 짜지 않게 만들 때 건강 효과가 높다. 너무 짜면 고혈압, 위암 위험이 있다. 이 참에 심심한 맛에 적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