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감 좋은 탄산수…건강에는 어떨까?
청량감 때문에 물 대신 즐겨 마시는 탄산수, 건강에는 어떨까? 탄산수가 특별히 건강에 나쁘다는 과학적 증거는 거의 없다. 하루 종일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게 어려운 사람들에게 청량감을 주는 탄산수는 오히려 수분을 충전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다만 탄산수를 마실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잠재적인 부작용을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잇디스낫댓(Eat This, Not That)'이 영양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정리했다.
복부팽만 = 탄산수에 들어있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복부팽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가진 사람에게 큰 불편감을 줄 수 있다.
혈당수치 증가 = 탄산수에 들어있는 인공감미료가 소화 건강 및 혈당 수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4년 네이처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영양감미료(nonnutritive sweetener)가 쥐와 인간 모두에게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변화시키고 신진대사 및 포도당 반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증가 = 몇몇 연구에 의하면 인공감미료가 들어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탄산수가 체중 및 체질량지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캐나다 의학협회저널에 발표된 메타 분석에 따르면, 비영양감미료가 체중 및 허리둘레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수가 배고픔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그렐린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식욕이 자극되어 살이 찌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치아부식= 매일 많은 양을 마실 경우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미국 치과협회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과일주스나 탄산수와 같이 산이 들어있는 음료가 치아의 미네랄을 녹일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된 연구는 신경을 보호하는 에나멜(법랑질) 아래 상아질이 특히 무설탕 탄산수로 인한 부식에 취약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화학물질 = 어떤 탄산수를 마실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2020년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일부 탄산수에는 건강과 관련이 있는 합성 PFAS 화학물질이 건강에 해로운 수준으로 들어있다. 식품 포장에 사용되는 이 인공 화학물질은 체내에나 환경에서 분해되지 않는다. PFAS 노출과 간질환, 면역 및 갑상선 기능 변화, 인슐린 조절장애, 신장병, 일부 암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밝힌 연구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