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사용하던 아이디와 비번은 물론이고, 노래 제목이나 가게 이름까지 깜박깜박 하게 된다. 나이 들수록 깜박하는 일이 자주 생기면, 노화에 따른 기억력 저하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신체가 노화를 피할 수 없듯이, 뇌의 기능 중 기억력도 점차 쇠퇴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뇌에 도움 되는 식품을 자주 먹으면 이를 지연시킬 수 있다. 건강한 100세 시대를 위해, 기억력 향상에 좋은 식품을 알아본다.
◆ 달걀 > 노른자의 콜린이 기억력 향상
매일 먹는 달걀은 다양한 영양성분이 가득한 완전 식품이다. 특히 달걀 노른자에 들어있는 ‘콜린’은 체내에서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으로 바뀐다. 아세틸콜린은 기억력을 향상시키며 알츠하이머 위험을 줄여준다. 콜린은 주의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시험 성적도 높여준다는 것을 제시한 연구 결과가 많다.
달걀에 함유된 영양성분을 따져보면, 매일 식탁에 오르는 음식 중 가장 가성비 높은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의사들도 추천하는 아침 메뉴가 바로 단백질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삶은 달걀’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삶은 달걀 1~2개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시금치 > 엽산과 비타민E가 인지능력 향상
하루 3차례 1인분씩 먹으면 뇌가 활성화되어 인지능력이 향상되고 몸매도 날씬해진다. 기억력을 좋게 하는 미네랄인 엽산, 인지능력 저하를 막아주는 비타민E와 K가 듬뿍 들어있다. 이외에 브로콜리, 방울양배추, 양배추, 주황색이나 녹색 채소도 기억력을 향상시켜준다. 보통 시금치는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시금치 된장국으로 먹는데, 샐러드에 넣어 생으로 먹어도 상큼하다.
◆ 사과 > 껍질의 케르세틴이 뇌 염증 방지
매일 사과 한 개씩 먹으면 머리가 맑아진다. 항산화제인 케르세틴은 뇌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뇌의 염증은 장기적으로 인지능력을 떨어뜨린다. 케르세틴은 사과 껍질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버리면 안 된다. 오후에 간식으로 사과를 하나 먹으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아진다. 사과는 풍부한 섬유질로 포만감을 제공해서 과식을 막아주고 다양한 건강 효과를 제공한다.
◆ 블랙베리와 블루베리 > 항산화제 폴리페놀 풍부
블랙베리와 블루베리에는 항산화제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노화에 따른 기억력 손상을 막아주는 성분이다. 또한 폴리페놀은 염증을 줄여줌으로써 뇌가 젊은 시절과 비슷하게 작동하게 해준다. 블랙베리와 블루베리는 요구르트나 스무디에 섞거나 단독 간식으로 먹어도 좋다. 생 베리가 가격이 높아서 망설여진다면, 냉동 블루베리를 사용해도 좋다.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도 들어있어서 건강에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