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합병증 여성, 일찍 숨질 위험? (연구)
조산 여성의 사망 위험은 원인에 따라 달라
임신합병증이 여성의 사망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제왕절개로 조기분만한 여성이 일찍 숨질 위험이 높았다. 여성의 삶에서 임신은 매우 중요한 일로 평생에 걸쳐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시아 여성의 건강을 위한 글로벌센터(GloW) 소장이자 싱가포르 국립대 의대 산부인과학부 석좌교수인 장추이린(Cuilin Zhang) 교수팀은 미국 펜실베니아대와 미국국립보건원 연구진과 협력해 임신합병증이 여성의 장기적 사망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연구진은 미국에 사는 4만 5000여 명의 임산부를 추적 조사했다. 이들은 195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 진행된 임신에 관한 연구에 등록된 여성들로 첫 번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 연구진은 조산, 임신성고혈압, 임신성당뇨병/내당능장애(IGT) 등 일반적인 임신합병증에 관해 참가자들을 추적했다.
그 결과 임신합병증을 경험한 사람들은 임신 후 향후 50년 동안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산, 임신성고혈압, 임신성당뇨병이 있었던 여성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각각 7%에서 109%, 9%에서 32%, 14% 더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조산한 여성의 사망 위험 및 원인이 조산의 이유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제왕절개로 조기분만한 여성에게서 가장 높았다.
원인별 사망률을 보면 자연분만으로 인한 조산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조기양막파열이나 유도 조산과 같이 다른 이유로 인한 조산은 당뇨병, 신장 및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최근 국제 과학저널 ‘Circulation’에 게재된 이 결과는 임신합병증에 대한 향후 위험을 평가할 때, 조산의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