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 꾸준히 먹었더니, 콜레스테롤의 변화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 억제, 혈관 건강... 장 청소, 다이어트 효과

과거 서민들이 즐겨 먹던 보리가 건강효과 덕분에 요즘 귀한 건강식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중가요에 ‘보릿고개’란 노래가 있다. 춘궁기에 부족한 쌀 대신에 서민들이 주린 배를 채우던 곡식이 바로 보리였다.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 즐겨 먹던 보리지만, 요즘은 귀한 건강식이 되고 있다. 각종 나물-채소를 곁들인 보리밥은 건강식의 대명사다. 최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보리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혈액-혈관 건강 걱정되는 경우... 보리의 ‘이 성분’이 효과

핏속에 콜레스테롤-중성지방이 늘면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등 혈액이 탁해지고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몸속의 콜레스테롤이 급격히 늘면 혈관병의 위험신호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보리의 베타글루칸 성분은 몸에서 저분자 지방산으로 분해되어 간에서 만들어지는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한다. 보리를 꾸준히 먹으면 혈당의 급격한 변화가 적어져 당뇨병 예방 및 조절에 도움이 된다.

◆ 보리의 식이섬유도 콜레스테롤 직접 배출...장 청소 효과도

보리는 몸속 콜레스테롤을 직접 배출하는 식이섬유(섬유소)도 많다. 고기의 비계, 곱창 등을 보리밥과 같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는 장 청소 효과가 있어 변비 예방과 완화에 도움을 주고 유익한 세균의 번식이 잘 되게 한다. 피부 영양에 관여하는 비타민 B6 및 판토테산의 합성을 촉진하는 기능도 있다.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엽산, 칼슘, 철분 등도 풍부하다.

◆ 몸속 독소 배출에 도움... 보리, 유해물질 흡착해 밖으로 내보내

기름진 음식, 탄 음식 등 다양한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속에는 지방산,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중금속 및 니트로소아민 등 발암성 물질도 쌓일 수 있다. 보리는 이런 유해물질들을 흡착하여 밖으로 배설시켜 몸에 독소가 축적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특히 장의 연동 운동과 독소 배출에 기여해 대장암 발생을 억제한다.

◆ 몸에 좋은 보리, 피해야 할 사람은?... 신장 안 좋은 사람, 왜?

몸에 좋은 보리도 신장이 안 좋은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칼륨의 함량이 일반 쌀밥보다 많아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칼륨의 배설이 줄어 몸속에 쌓여 고칼륨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장병 환자는 채소의 섭취량도 줄이고 칼륨을 배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채소의 10배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2시간 이상 담갔다 먹거나, 데친 후 국물은 버리고 먹는다. 칼륨은 물에 녹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칼륨 섭취를 상당량 줄일 수 있다.

◆ 보리밥 어떻게?.... 하룻밤 불린 후 사용, 쌀과 적절한 비율로

보리밥을 지을 때 보리는 충분히 불려줘야 맛을 낼 수 있다. 흐르는 물에 씻은 후 하룻밤 불린 다음 사용해야 한다. 미리 불리지 못했을 경우 냄비에 충분한 물을 부어 10~15분 삶은 뒤 쌀과 함께 넣어 밥을 지으면 된다. 보리와 쌀을 3대 7의 비율로 섞어서 보리밥을 지으면 보리에 많은 수분으로 인해 밥의 부피가 흰쌀밥보다 1.5배 늘어난다. 포만감을 느끼기 쉬워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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