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쌍둥이 부부, 돕고 싶다면?... 쏟아지는 '기부' 요청
인구보건복지협회서 모금 진행 중... 청주시는 27일부터
쌍둥이를 두 차례 출산한 후 하반신 마비 증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누리·이예원(36) 부부의 사연이 최근 소개되자 이들 가족을 돕고 싶다는 시민들의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관련기사=겹쌍둥이 출산에 하반신 마비… ‘따뜻한 도움’ 필요해요(https://kormedi.com/1575998/)]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 사는 손 씨는 지난 7일 이란성 쌍둥이 하준‧예준 군을 출산한 후 하반신 마비 증세를 겪고 있다. 하준‧예준 군은 20일 출생신고를 마쳤고, 손 씨는 재활치료를 시작한 상태다.
손 씨의 하반신 마비는 임신 중 얻은 결핵성 척추염 탓이다. 흉추 안에 고름이 차면서 출산 과정 중 흉추 골절이 발생했다. 출산 당일 큰 병원으로 옮겨 흉추고정수술을 받고 당분간 재활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부부는 앞서 2020년 4월에도 이란성 쌍둥이 남아를 낳아 10만 분의 1 확률의 ‘겹쌍둥이(쌍둥이 연속 출산)’ 가족이다. 남편인 이 씨는 손 씨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다니던 직장에 육아휴직을 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청주시는 긴급생계지원비와 육아용품 등의 복지 지원에 나섰지만, 시민들은 이들 가족의 상황을 걱정하며 함께 돕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했다. 현재 이들 가족을 돕고 있는 주요 기관은 청주시와 함께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가 있다.
시민들의 문의가 쇄도하자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가 공식 모금에 나섰다. 지회는 지난 17일 모금계좌를 개설하고 사무실에 문의하는 시민들에게 계좌번호를 안내하고 있다. 전날인 20일까지 35명이 600만 원 가량을 기부했다.
손누리·이예원 부부의 겹쌍둥이 가족을 돕기 원한다면 지회 행정지원과 사무실(043-270-5930~1)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도 가능하다.
[모금 계좌번호는 본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네이버 '기자 페이지', '기자 TALK'에도 안내했습니다. 기사에서 계좌번호를 직접 밝힐 수 없어 독자의 편의를 위해 안내한 점도 알립니다.]
청주시는 27일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성금 모금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별 성금 모금은 스마트폰 '청주페이' 앱의 '기부미(美)' 서비스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3월 27일부터 3개월 동안 진행한다. 목표 모금 금액은 500만 원이다. 관련 문의는 청주시 복지국 희망복지팀(043-201-1835).
청주시 공무원들이 내부적으로 자체 모금을 진행했고, 남편 이 씨의 직장에서도 동료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