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백토서팁', 전임상서 췌장암 전이 억제·종양 크기 감소 확인
단백질 활성 억제제 ‘T1-44’과 병용요법 전임상 데이터 미국암연구학회 포스터 체택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대표 김성진)는 췌장암 대상 백토서팁 병용요법의 전임상 데이터가 ‘미국암연구학회 2023’(AACR 2023·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서 포스터로 채택됐다고 21일 밝혔다.
AACR은 매년 120여개국에서 2만여명의 연구자가 모여 암 관련 지식 및 임상 연구를 공유하는 국제 암 학회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올해는 4월 14일부터 1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다.
메드팩토는 이번 학회에서 백토서팁과 아르기닌 메틸화 효소 5(Protein arginine methyltransferase 5, PRMT5) 단백질 활성 억제제 'T1-44' 병용요법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암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효소로 알려진 PRMT5 단백질은 췌장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에서 발현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드팩토는 PRMT5 단백질 억제제인 ‘T1-44’를 개발한 영국 옥스포드 대학 닉 라탕(Nick La Thangue)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백토서팁과 T1-44를 병용 투여했을 때의 항암 효과를 췌장암 세포 이식을 통해 제작한 췌장암 생쥐 모델에서 확인했다.
연구결과 백토서팁과 T1-44를 함께 투여했을 때 T1-44의 단독 투여시보다 주변 조직으로의 전이가 줄어들어 생쥐의 생존율이 60% 가량 증가했다. 또한 T1-44 단독 처리 시와 비교할 때 종양의 크기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
또 백토서팁과 T1-44의 병용 투여시 암세포의 이동능력, 세포 사멸 과정, 세포 외 기질 등에 관련한 유전자들의 변화가 뚜렷했다. 특히, 종양 억제 유전자로 알려진 BTG2의 발현이 병용 투여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전임상에서 백토서팁과 T1-44를 병용 투여시 종양 억제 유전자인 BTG2의 발현을 증가시켜 췌장암의 전이를 억제하고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이 병용요법이 췌장암 환자 치료에 새로운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