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암 걸린 후 후회하는 것 5
증상 보이면 상당히 진행된 암... 평소 내 몸에 신경 써야 일찍 발견
암이 무서운 이유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초기는 물론 3기 암도 무증상인 경우가 적지 않다. 진단이 늦으니 치료가 어렵다. 어느 말기 위암 환자는 “증상이 없었는데...” 후회했다. 그는 술, 담배를 안 하고 꾸준히 운동도 해 와 건강을 자신했었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 담배-술 멀리 했는데, 내가 암 환자라니... 위암의 경우
위암은 흡연도 위험요인이지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장기간 짠 음식-탄 음식 섭취, 유전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 초기에는 무증상이 많고 소화불량, 속쓰림 등이 나타나도 단순 소화 문제로 방심하기 쉽다. 40세 이상은 2년마다 무료로 국가암검진 위내시경을 받을 수 있다. 내시경이 “귀찮아서” “무서워서” 계속 늦추다간 후회할 수 있다.
◆ 담배 안 피우는데, 내가 왜?... 폐암의 경우
최근 담배를 안 피우는 비흡연 폐암이 급속히 늘고 있다. ‘담배=폐암’의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특히 매년 1만 명에 육박하는 여성 폐암 환자는 90%가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던 사람이다. 과거 간접흡연에 시달렸거나 요리연기, 대기오염, 유전 등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폐암을 의식해야 한다. 기침, 피 섞인 가래 등 증상이 보이면 꽤 진행된 경우다. 정부는 비흡연 여성도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저선량 CT 검사를 싸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술 한 방울도 안 마시는데... 간암의 경우
간암 환자의 72%가 B형 간염바이러스, 12%가 C형 간염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았다. 술(알코올)은 9%다. 간암 예방에는 간염바이러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중년 이상은 어릴 적 예방주사를 안 맞은 경우가 적지 않다. 간암은 증상을 보이지 않는 대표적인 암이다. 미접종자는 B형 간염바이러스 예방주사를 꼭 맞고 보균자는 정기 검진에 신경 써야 간암을 예방할 수 있다.
◆ 치질인 줄 알았는데... 대장암의 경우
대장암의 증상은 혈변, 배변 후 불쾌한 느낌 등 배변 습관의 변화다. 하지만 증상이 보이면 꽤 진행된 경우다. 특히 혈변이 나타나도 치질로 알고 넘기면 매우 위험하다. 일반인이 혈변 색깔로 판단하는 것은 정확성이 떨어진다. 대장내시경을 한 지 5년이 지났거나 가족력, 고기 과다 섭취, 가족력, 운동 부족인 경우 대장 건강에 신경 쓰는 게 좋다.
◆ 중년 되니 갑자기 당뇨 생겼는데... 췌장암의 경우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중년 이상에서 갑자기 당뇨병이 생기거나 악화되면 췌장암 검사도 받는 게 좋다. 하지만 나이 들면 당뇨병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췌장암을 의식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족력, 만성 췌장염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 가족 중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본인도 주의해야 한다. 흡연, 열량 과다 섭취 등 생활습관도 절제해야 한다. 암은 증상이 생기기 전에 발견하면 치료가 쉽다. 평소 내 몸에 신경 써야 일찍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