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찔까 걱정?....지방 잘 흡수돼야 건강
지방은 우리 몸에 필요한 3가지 필수 다량영양소 중 하나다. 먹으면 살찌는 원흉이라고 불리지만 단백질이나 탄수화물과 마찬가지로 일상 활동을 위해 필요하다. 에너지를 공급하고 장기를 보호하며 세포 성장과 번식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게 해준다.
거의 모든 음식에는 지방이 들어있다. 어떤 지방은 몸에 좋고 건강을 위해 필요하지만, 어떤 지방은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몸에 좋은 지방을 먹어야 할 뿐 아니라 몸이 이를 소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지방이 잘 흡수돼야 건강하다
지방의 소화는 우리가 음식을 먹는 순간 시작된다. 입 안에 있는 침과 효소가 지방을 분해해 대장에 도착했을 때 쉽게 흡수될 수 있도록 한다. 몸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지방을 분해하는 특별한 효소를 만든다. 입에서 지방 소화를 돕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화학물질은 리파아제(lingual lipase)와 인지질(phospholipids)이다.
이 두 효소는 지방을 작은 입자로 만든다. 위에서 소화 과정이 격렬해지고 식사 후 2~4시간 내에 지방의 30%가 디글리세리드(diglycerides)와 지방산으로 전환된다. 이후 지방은 더 분해되어 세포로 흡수되고 혈류로 방출된다.
간이나 소장 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지방의 소화 과정이 방해받을 수 있다. 각종 의학자료를 통해 우리 몸이 지방을 효율적으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에는 어떤 것이 있는 지 알아본다.
가슴 통증이 있다= 지방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효소를 잘 만들어내지 못하면 흉곽 아래 쪽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가스가 차고 가벼운 염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통증은 보통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30~40분 동안 지속된다.
변이 물에 뜬다 = 변을 봤을 때 물에 가라앉지 않고 뜬다면 지방이 잘 소화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런 변은 색이 연하고 물을 내린 후에도 다시 물 위로 뜬다. 하지만 가끔 있는 일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위가 지방을 제대로 소화하면 변 색깔은 갈색에서 진갈색을 띠며 냄새가 난다.
식사 후 속 쓰리다 = 보통 맵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또는 급하게 먹은 뒤에는 속이 쓰린다. 건강하게 음식을 먹은 뒤에도 속쓰림 증상이 있다면 지방이 잘 소화되지 않는다는 신호일 수 있다. 병원을 찾아 원인이나 근본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하도록 한다.
피부가 칙칙하다 = 피부에 쉽게 상처가 생기고 낫는 데 시간이 걸린다. 또는 피부가 칙칙하고 건조하다. 이는 지방이 잘 소화되지 않는다는 신호다. 피부가 외부로부터 내부 장기를 보호하는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방이 필요하다. 지방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생기며 가려워져 상처가 쉽게 생긴다.
활력이 없다 = 우리 몸은 탄수화물과 마찬가지로 일정량의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지방을 필요로 한다. 식단에 건강한 지방을 충분히 더하면 하루 종일 에너지가 넘치고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지방을 너무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견과류, 콩, 생선, 달걀 등 몸에 좋은 지방을 섭취하고 가공유지, 붉은 고기, 튀긴 음식은 가급적 줄이도록 한다. 기저 질환, 특히 간이나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을 앓고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