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이 남성의 2배.. 담석증, ‘이 음식’이 영향?

집밥 등 우리 전통 음식이 좋아... 콜레스테롤 많은 음식 줄여야

담석증의 증상은 복통, 황달, 발열 등이다. 증상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담석증은 담낭(쓸개)에 저장된 액체가 돌처럼 굳어져서 결석이 생기는 병이다. 지속적인 복통과 메스꺼움이 나타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일부 담석증은 염증 등 합병증, 암 발생 위험도 있다. 담석증은 여성 환자가 남성의 2배다. 이유가 무엇일까? 어떤 음식이 영향을 미칠까?

◆ 40세 넘으면 급격히 증가... 피임약, 비만, 급격한 다이어트 등

담석의 대부분은 콜레스테롤 담석이다. 질병관리청 건강정보에 따르면 담석증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다. 40세가 넘으면 급격히 증가한다. 임신으로 인한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의 과다 분비, 호르몬 대체요법에 의한 호르몬 불균형, 경구용 피임약은 담즙 안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고 담낭의 움직임을 감소시켜 담석증을 일으킬 수 있다. 출산을 많이 할수록 담석이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담석증도 유전, 과체중-비만일 때 많이 발생한다. 특히 장기간 금식을 하거나, 빠른 체중 감소가 있을 때 담석이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1주일에 1.5kg 이상의 체중감소는 담석의 위험을 높인다.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고탄수화물 식사도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들은 담즙으로 분비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을 증가시켜 담석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당뇨병도 위험요인이다.

◆ 집밥 등 우리 전통 음식이 좋아... 콜레스테롤 많은 음식 줄여야

담석증 예방을 위해 서구화된 식사 형태보다 전통 한식, 즉 매 끼니 밥과 3~4가지의 반찬을 골고루, 적정량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식 때 기름이 많고 섬유소가 적은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내장류 등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담즙은 지방의 소화를 돕지만, 너무 많은 콜레스테롤 등이 포함되면 단단하게 굳어 담석이 될 수 있다.

◆ 증상은?... 무증상부터 복통, 황달, 발열 등 다양

담석증의 증상은 복통, 황달, 발열 등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이다.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 담석이 담낭관을 따라 움직이면서 복통 등이 갑자기 발생한다. 특히 기름기 많은 식사 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1) 5시간 이상 지속되는 통증 2) 메스꺼움과 구토 3) 열, 오한 4)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화(황달) 5) 진흙 같은 회색의 대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무증상 담석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일 년에 한 번 복부 초음파를 통해 관찰해야 한다.

◆ 담석증과 암의 관련성은?

일부 담낭 담석의 경우 담낭벽이 굳어지는 석회화가 되면 담낭암이 잘 생긴다. 담낭 담석 중 2.5~3cm 이상의 거대 담석을 오래 두면 담낭암 위험이 커진다. 모든 담낭 담석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찰이 필요하다. 그러나 담도 담석은 담낭 담석과 달리 무증상으로 오래 버티지 못한다. 일단 증상이 발생하면 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없더라도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치료 원칙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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