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온찜질'이 허리 통증 완화 방법(?)
'허리 통증' 생활요법 바로잡기
허리 통증이 계속되거나 근골격계 질환이 있을 때 쓰는 생활요법이 있다. 간단한 운동부터 마사지법, 바른 생활·수면 자세 등 다양하다. 이런 생활요법 중에는 척추에 오히려 좋지 않은 잘못된 상식도 숨어있다. 생활 속에서 잘못 알려진 대표적인 허리 건강 관리법을 바로잡았다.
◆삐끗한 허리엔 '뜨끈한 온찜질'?
NO! 허리는 물론 관절에 갑작스런 통증이 찾아왔다면 온찜질보단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특히 급성 통증이라면 더욱 그렇다. 허리 등 통증 부위의 인대나 근육에 염증이 생긴 상황에서 온찜질은 오히려 통증을 키울 수 있다. 온찜질이 혈액순환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어 염증 반응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통증 부위의 붓기(부종)와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하게 만들어 염증 반응을 완화해 붓기와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급성 통증시 첫 1~2일 가량은 냉찜질을 먼저 하는 게 좋다. 이후엔 통증 경과를 보며 온찜질을 해도 무관하다.
허리디스크 등 만성 요통 환자라면 냉찜질보다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이 때 통증의 원인은 염증이 아닌 신경 압박 등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허리 아프다고 '누워서 휴식'만?
NO! 과거에는 환자의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쉬도록 하는 '절대적 휴식'을 강조했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가벼운 급성 요통이라면 무조건 가만히 누워서 쉬는 것보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통증에 대처하는 것을 권장한다. 조금씩이라도 걷거나 가볍게 스트레칭 운동을 하는 등의 움직임으로 갑작스럽게 놀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다.
통증이 심한 수준의 급성 요통이나 척추 질환 환자라면 일단은 누워서 휴식할 수 밖에 없다. 허리 통증으로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이다.
누워서 쉴 땐 옆으로 웅크리는 '새우 자세'보단 천장을 바라보고 반듯하게 눕는 것이 좋다. 옆으로 눕는 자세는 척추관이 신경을 덜 압박해 통증을 조금 덜어주긴 하지만, 허리 전체에 압력이 3배 가량 높아지기 때문이다. 바로 누워 무릎을 세운 채 높지 않은 베개를 쓰고, 목·허리와 바닥 사이의 빈 공간엔 수건을 말아 넣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가만히 누워서 쉬는 기간은 3일 이상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허리 주변 근육과 신체의 회복 기능이 전반적으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이내라도 같은 자세로만 누워있을 때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척추 주변 부위인 허리·골반·엉덩이 등의 근육, 즉 코어근육이 약해진다. 척추를 지지하는 힘을 내는 이들 근육이 더욱 약해지면 통증은 더욱 심해지기에 이후 악순환이 반복할 수밖에 없다.
조금 아프더라도 누워있는 동안엔 15~20분마다 자세를 바꿔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누운 상태로 허리 코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스트레칭도 해주면 좋다. 누운 자세에서 안정을 취해 통증이 가라앉고 난 뒤 걷기 등 간단한 운동을 통해 꾸준히 허리 근육을 강화해줘야 장기적으로 요통을 줄일 수 있다.
같은 이유에서 허리보호대(복대) 역시 지나치게 오래 착용하는 것도 장기적인 척추 건강엔 좋지 않다. 허리보호대는 코어근육 대신 척추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기에 과용할 경우 코어근육 약화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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