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으로 인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도 치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인구의 25.5%인 130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에서 5~10%의 유병률을 보이며, 연령이 5년씩 증가할 때마다 유병률은 2배가량 증가한다. 치매는 후천적 뇌질환에 의한 다발성 인지장애가 일상생활의 장애를 일으키는 상태로 70여 가지에 이르는 원인 질환들에 의해 유발되는 임상 증후군이다.
가장 대표적인 치매의 원인 질환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전체 치매의 65~70% 정도를 차지한다. 그다음으로 흔한 것은 혈관성 치매로 약 15~20%가 이에 해당한다. 그 외 루이체 치매가 10~15%, 전두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FTD)가 약 5%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자연스러운 노화의 증상과 치매, 무엇이 다를까?
노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신체 건강이 저하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는 증상이 서서히 발현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노화 증상과 구분이 어렵다. 일반적으로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약 10~15%가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를 완치하는 방법은 없기에 최대한 빨리 발견해서 치료를 일찍 시작하여야 한다.
치매와 경도인지장애를 구분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일상생활 수행능력이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나 인지 능력, 계산능력, 언어 능력이 감퇴한 상태이지만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상태이다. 기억력, 인지능력, 계산능력, 운동능력 등의 저하는 관찰되지만 경미하여 단순 건망증으로 오인하기 쉽다. 반면 치매는 타인이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행동 변화가 나타나며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인지기능저하에 대한 진단은?
66세 이상은 국가건강검진 시 2년마다 인지기능장애검사(KDSQ-C)를 통해 선별검사를 진행한다. 포괄적인 인지기능에 대해 평가하는 검사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를 선별하기 위한 검사이다. 일상생활에 대한 15개의 간단한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1년 전과 비교하여 현재 상태에 해당하는 곳에 표시하며, 합산 점수가 높을수록 인지기능이 낮다고 본다. (전체 15항목, 30점 만점 기준으로 5점 이하 : 정상, 6점 이상 : 인지장애 의심으로 판정함)
인지기능장애검사(KDSQ-C)검사 결과 인지기능이 저하되었다고 판단되면 뇌MRI/뇌MRA 와 같은 영상 검사를 포함한 치매 진단 검사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검사하여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인지기능저하를 개선 시키려면?
건강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통해 뇌 건강을 유지하여야 한다. 인지기능장애나 치매의 경우 뇌의 사용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뇌를 쓰는 활동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소통은 인지기능 개선 및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대표적으로 악기를 다루거나 독서, 퍼즐과 같은 활동이 추천된다.
음주와 흡연은 뇌기능을 저하하므로 건강한 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금주와 금연이 필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신체 건강과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활발한 신체활동은 뇌혈류를 개선하고 뇌세포의 활동을 촉진한다. 규직적으로 일주일에 3회 이상, 중강도(숨이 조금 차는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체중 및 질환, 관절 상태 등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맞는 운동 강도로 진행하여야 한다. 더불어 치매로의 진행을 확인하기 위해 매년 주기적인 인지기능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