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송도에 제5공장 건설…2025년 9월 가동 목표
주주총회서 존림 대표이사 재선임…ADC·유전자치료제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오전 제12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존림 대표이사의 재선임안을 승인했다.
또 노균 부사장(EPCV 센터장)을 사내이사로.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했다. 김유니스경희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이날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도 변함없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 전략인 ▲생산능력 ▲사업 Portfolio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주주총회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림)는 인천 송도 11공구 제 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제5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총 투자비는 1조 9800억원, 생산능력(capacity)은 18만 리터이며 연면적은 9만 6,000㎡이다.
제5공장은 2025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착공에 돌입한다. 제 5공장이 완공되면 전 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 78만4천리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 5공장 증설로 제 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36만㎡에 달하는 11공구 부지에는 제 5공장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 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이 순차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투자금은 총 7조5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빅파마 고객 확대 및 증액 계약 증가 등의 성과를 거두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 매출 3조원을 돌파하고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고객과의 신뢰 관계 속에 수주 계약이 꾸준히 증가하는 현 추세를 감안할 때, 제 4공장 완공 이후에도 수주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은 풀(full) 가동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경우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빅파마 가운데서는 20곳 중 12곳과 CMO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3590억 달러 규모이며 2030년 7,560억 달러로 연 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COVID-19 이후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아웃소싱 (outsourcing)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제 4공장 이후에도 시장을 계속 선점해 나가기 위해서는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또 "제 5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제 2바이오캠퍼스 구축에 속도를 내 초격차 경쟁력을 달성하고 글로벌 톱티어(Top-Tier)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