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고기구이나 회를 먹을 때 깻잎, 상추, 배추 등이 같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채소 값이 많이 올라 양이 줄었지만 예전엔 한 그릇 가득히 주는 곳이 많았다. 그런데 채소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탄 고기나 회만 먹는 사람이 있다. 건강을 위해 채소를 곁들여야 한다. 어떤 변화가 있을까?
◆ 구이 음식 먹을 때… 상추, 깻잎이 유해물질 독성 줄여
고기는 건강을 위해 삶아 먹으라는 말을 한다. 불에 굽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을 포함해 몸에 나쁜 물질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벤조피렌은 고기 속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등이 분해될 때 생성되어 몸에 들어간다. 상추와 깻잎은 몸의 산화(손상-노화)를 줄이는 항산화 성분이 많아 몸속에서 벤조피렌의 독성을 감소시킨다. 또 폐 건강을 돕는 베타카로틴 성분도 있어 요리연기, 주방연기로 인한 기관지, 폐 보호에 도움을 준다.
◆ 깻잎의 향... 느끼한 맛이나 비린내 줄이는 효과
깻잎은 리모넨, 페릴라알데하이드 등 특유의 향을 내는 성분이 돼지고기의 잡냄새나 생선회의 비린내를 줄여준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들기름과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은 깻잎은 몸의 혈관에 좋은 작용을 한다. 뇌동맥이 막혀서 생기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예방에 도움을 주고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혈압이 내리는 효과가 보고됐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혈액 속 중성지방을 줄여 고지혈증 예방에도 기여한다.
◆ 고기 비계 등의 해로운 포화지방... 양파·마늘이 줄이는 효과
고기의 비계 등에는 몸에 해로운 포화지방이 많다. 자주 먹으면 핏속에서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늘어나 고지혈증, 동맥경화에 이어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양파의 퀘세틴, 알리신 성분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억제한다. 마늘에도 알리신이 많아 혈액의 흐름을 막는 혈전 생성을 억제해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 생배추의 식이섬유... 콜레스테롤 직접 낮추는 기능
생배추는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많아 장의 활동을 촉진한다. 특히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을 직접 낮추는 기능이 있어 염증 예방에 좋다. 수분 함량이 95%로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예방한다. 배추의 푸른 잎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아 연기가 적지 많은 고기구이 식당에서 폐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만 평소 장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생배추를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