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서 증상개선 4일 단축 확인
긴급사용승인 신청 준비 진행
현대바이오사이언스(대표 오상기)는 코로나19 치료제 CP-COV03가 증상 개선에 소요되는 기간을 대조군 대비 4일 단축했다는 내용의 임상2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CP-COV03는 임상에서 혈액 중 약물농도가 높아질 때 바이럴로드(viral load, 바이러스 수치)가 줄어드는 경향을 신뢰도 99% 이상에서 나타냈다. 이는 CP-COV03의 약물농도와 바이럴로드 간 상관관계가 인체 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것이다.
CP-COV03의 주성분 니클로사마이드는 코로나19를 포함해 31종의 바이러스질환에 대한 효능이 글로벌 연구기관들의 연구결과로 이미 밝혀져 있어, CP-COV03가 코로나 치료제를 '신호탄'으로 범용(broad-spectrum) 항바이러스제로 탄생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CP-COV03는 안전성 평가에서도 중대한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았다.
현대바이오는 이번 탑라인 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 등 관계당국에 제출하고 임상2상을 통해 발견한 최적투여량(300mg)으로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위한 준비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임상 결과를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국제기구 및 기관에 전달하고, 넥스트 팬데믹 대비 차원에서 현재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