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냉이, 방풍… ‘봄맞이 나물’의 놀라운 효능

봄맞이 나물은 봄 날씨에 맞춰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성분을 고루 함유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밤에는 아직 추운 날씨지만, 낮에는 포근한 햇볕이 봄을 가리킨다. 겨울 추위를 뚫고 자라난 봄나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씁쓸한 맛이 매력적인 냉이, 중풍 예방 효과가 탁월한 방풍나물, 천연 종합 영양제인 쑥까지, 봄맞이 나물이 입맛을 돋운다. 봄 날씨에 맞춰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성분을 고루 함유한 ‘봄맞이 나물’의 놀라운 효능을 소개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쑥, 비타민 풍부한 ‘천연 종합 영양제’

쑥은 ‘천연 종합 영양제’라고 할 만큼 비타민이 풍부하다. 눈 건강 증진 비타민A, 활성산소 제거와 노화 방지 비타민C, DNA 손상을 줄여 노화 질병을 예방하는 비타민E까지 각종 비타민이 가득하다.

 

봄이면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때 쑥의 비타민B1은 피로 유발 물질인 젖산을 제거하고, 비타민B2는 눈의 피로를 줄여 직장인들에게 필수적이다. ‘시네올’ 성분은 강한 살균력으로 장내 유해균을 줄여 환경 개선을 돕는다. 위액 분비도 촉진해 소화를 원활히 만들며 위 건강을 증진한다.

 

‘인진 쑥’은 일반 쑥과 달리 여러해살이풀이다. 최근 피부 미용 효과가 뛰어나 각종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 중이다. 인진 쑥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노화를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증진한다. 특히, 클로로필은 혈관 속 노폐물 배출을 도와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만성 염증 개선 효과도 있다.

 

◆ 냉이, 춘곤증 극복과 기력 회복

냉이는 씁쓸하고 향긋한 맛이 입맛을 되찾게 해주는 나물이다. 3월 수확기에 향긋함이 강해서 가장 맛이 좋다. 냉이는 잎과 줄기가 작아야 억세지 않다. 특히, 뿌리가 단단하지 않고 잔털이 없어야 한다. 냉이 손질은 잔뿌리를 칼로 긁어내고, 시든 잎은 뗀 후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 두었다 씻는다.

 

냉이는 100g당 40kcal로 칼로리는 낮고, 단백질은 4.7g으로 봄나물 중 가장 풍부하다. 비타민C는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피로 개선 효과가 있다. 칼슘과 철 등이 풍부해 갱년기 여성 건강 증진에도 탁월하다. 르노르산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액순환을 증진한다.

 

지난 2018년 한국식품연구소는 동물 실험을 통해 냉이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 효능을 밝혀냈다. 특히, 냉이는 칼륨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돕고 장내 유익균 증진에 도움을 줘 다이어트에도 큰 도움을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방풍나물, 뛰어난 중풍 예방 효과

방풍나물은 바닷가 모래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다. 예전부터 중풍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방풍(防風)나물로 불린다. 종류에 따라 해방풍, 식방풍, 원방풍 세 가지로 나뉜다.

 

방풍나물 속 풍부한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돕고 부기 완화에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촉진해 배변 활동을 유도하고, 숙변을 제거해 변비 심한 사람이 섭취하기 제격이다. 방풍나물 속 비타민P는 비타민C의 흡수를 돕고 근육통 완화, 해열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항염 성분인 ‘쿠마린’이 항균과 염증 억제를 돕고 관절염을 예방한다.

 

한편, 방풍나물은 독성이 있어 생으로 먹어선 안된다. 끓는 물에 5-10분 데치면, 독성이 사라지니 반드시 익혀 먹자. 또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켜 섭취량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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