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에 좋은 차?…공복에 마시는 차의 영향

빈 속에 마시는 차는 수분 보충과 메스꺼움 등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단, 위가 약하거나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유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차 한 잔의 여유라는 말이 있듯 차는 마음 안정에 도움을 준다. 신체 건강에도 좋아  최근 차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간헐적 단식을 하는 이들 중에서는 허기를 달래고자 차를 마시기도 한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에브리데이헬스’는 단식을 할 때 마시는 차의 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차는 수분 보충에 좋은 수단이며, 별도의 첨가물을 넣지 않는다면 대부분 열량이 낮다. 카테킨이 풍부한 녹차는 체중 감소에도 이롭다.

빈 속에 마시는 차는 불편한 소화기 문제에도 도움을 준다. 공복이 길어지면 메스꺼움,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일부 차는 이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미국 《식품영양학회지(Food Science & Nutrition)》에 따르면 생강차는 속쓰림 완화에 좋다. 페퍼민트 차도 마찬가지다. 미국 크리스티아나 케어 헬스 시스템(Christiana Care Health System)의 연구 결과, 페퍼민트 오일의 향은 배탈을 완화하고 위장의 불편함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시간 음식물을 먹지 않으면 신경이 예민해진다. 이럴 때는 진정제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자스민 차나 캐모마일 차를 마시는 게 좋다.

간헐적 단식은 일찍 잠자리에 들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만드는 데도 도움을 준다. 카페인이 없는 허브차는 잠자리에 들기 전 편안한 상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간헐적 단식을 하지 않더라도 차는 폴리페놀 화합물이 풍부해 건강에 좋다. 폴리페놀은 노화의 원인인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산화방지제 역할을 한다. 유럽 《예방 심장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따르면 차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꾸준히 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낮았다. 미국 《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논문에선 하루에 차를 2컵 이상 마신 사람들을 10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줄었다.

단, 위장이 약한 사람은 빈 속에 차를 마실 때 너무 차갑거나 카페인이 든 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녹차, 홍차, 마테차 등 카페인이 든 차는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쓰림을 유발한다. 카페인의 과한 이뇨작용으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수도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카페인 하루 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다. 커피전문점의 액상 커피(400ml) 한 컵은 132mg, 하나의 티백으로 우려낸 녹차 한 잔에는 22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차를 마실 때는 되도록 설탕과 시럽 등을 넣지 않는 게 좋다. 다이어트를 한다면 당류는 더욱이 피해야 한다. 옥수수수염차는 칼륨이 많아 나트륨과 노폐물 배출에 좋지만 신장이 약하다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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