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건강, 엄마 뱃속에서 결정된다?
임신중 흡연, 출생시 저체중 등 호흡기 건강에 영향
엄마 뱃속에 있을 때와 출생 시 상황 등이 폐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에식스대와 브리스톨대 공동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엄마의 건강 상태가 태아 및 자녀의 호흡기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1991년부터 임산부와 그 자손을 추적해온 세계적 종단 연구 ‘90년대 브리스톨 아이들 연구’(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 ALSPAC) 참여자 7545명으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출생 시부터 폐 건강이 정점에 이르는 24세 때까지 33가지 주요 요인을 조사했다. 폐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3가지 요인에는 사회인구학적, 환경적, 생활습관적, 생리적 특성 등이 포함됐다.
데이터 과학과 통계 전문가 오사마 마흐무드 박사는 “이번 연구는 성인의 폐 건강에 33가지 요인 의 근본적 관계를 고려해 지금까지 폐 건강에 대한 연구 중 가장 포괄적인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폐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다:
-임신 중 BMI(체질량지수)가 높은 여성
-임신 중 흡연 여성
-출생시 저체중
-초등학교 때 더 높은 체지방량을 가진 아이들
-초등학교 때 더 낮은 제지방체중을 가진 아이들
-천식의 조기 발병
마흐무드 박사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젊은 성인기 폐 기능에 개별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33가지 요인 중 어머니가 임신 중 담배를 피웠거나, 출생시 체중과 초등학생 시절의 신체 구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면서 “천식의 조기 발생도 폐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이기 때문에 1차 예방을 위해서는 이들 조건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유럽 호흡기 저널》에 발표됐다. 원제는 ‘Early-life and health behavior influences on lung function in early-adulth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