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무릎통증엔 ‘이것’ 큰 효과(연구)

고주파 절제술, 수술칼 대지 않고 통증 완화…어깨 엉덩이 등에도 임상연구 중

무릎은 건강에 매우 중요한 신체 부위다. 무릎 통증을 줄이는 비수술적 치료법에 관심을 쏟을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릎 통증 환자의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데 ‘무릎신경 고주파 절제술’이 큰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드스타 조지타운대 병원은 무릎 통증 환자 36명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 비수술적 치료로 성인, 특히 50세 이상의 무릎 통증을 뚜렷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케이틀린 카라토(중재방사선) 박사는 “무릎신경 고주파 절제술은 나이든 사람들의 무릎 골관절염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관절염 등 만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부상 등 급성 통증을 겪는 사람들보다 이 치료법의 혜택을 훨씬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재방사선 전문의는 영상 유도로 무릎신경 고주파 절제술을 시행한다. 뇌에 통증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무릎신경 옆에 탐침(뾰족한 바늘)을 꽂기 위해서다. 탐침은 전파를 생성하고 열구(a ball of heat)를 만들어 통증 신경 말단을 무디게 하거나 파괴한다. 이들 신경은 근육을 제어하거나 균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고주파 절제술은 안전하다. 이 시술은 메스(수술칼)로 째고 바늘로 꿰매는 등 ‘침습 치료’를 최소화한 것이다. 환자는 반창고만 붙이면 된다. 다른 무릎 통증 치료에는 약 6개월에서 2년이 걸릴 수 있다.

연구팀은 통증 척도인 VAS(visual analog scale), WOMAC(Western Ontario McMaster Universities Osteoarthritis)를 이용해 환자들의 통증 감소를 조사했다. 환자의 통증 척도 VAS는 치료 전에는 평균 8.58이었으나 치료 후에는 평균 5.02로 뚝 떨어졌다. WOMAC는 평균 66.6에서 평균 41.0으로 감소했다. 특히 50세 이상 환자의 통증이 젊은 환자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의하면 미국 성인 4명 가운데 1명 꼴이 무릎 통증으로 고통 받는다. 연구팀은 무릎 외에 어깨, 엉덩이, 엉치엉덩관절(천장관절)에 대한 고주파 절제술의 효과를 장기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Non-surgical treatment significantly reduces knee pain for adults, especially those 50 and older)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 중재방사선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김영섭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