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두통, 시력 감퇴?...뇌종양 의심 증세
뇌종양은 한 해에 1800여 건 발생하는 암이다. 흔한 두통인줄 알았는데 뒤늦게 뇌종양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다. 뇌종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어 예방법도 따로 없다. 조기 진단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뇌종양에 대해 알아보자.
◆ 뇌종양?... 뇌 및 뇌 주변에 생긴 모든 암
뇌종양이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뇌 및 뇌 주변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포함한다. 2022년 12월 발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뇌종양은 남녀를 합쳐서 1795건(2020년) 발생했다. 어린이에서 발생하는 뇌종양은 백혈병 다음으로 그 빈도가 많은 악성 질환이다.
◆ 증상은?... 두통과 구토, 일반 두통과 다른 점은?
뇌의 종양이 커지면 뇌압 상승에 따라 두통과 구토가 생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장시간 누워 있는 새벽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고, 자고 일어나도 계속 머리가 아프다. 메스꺼움과 구토가 같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뇌 정밀검사를 받는 게 좋다. 특히 두통이나 구토, 시력장애는 뇌압이 상승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으로 응급상황이다.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 팔-다리 마비, 시력 장애, 얼굴 신경 마비... 신경외과 진료의 영역
뇌의 종양이 커지면서 뇌가 밀리면 시력장애, 안면신경 마비 등이 생길 수 있다. 위장장애, 배변·배뇨장애, 정신장애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진료과의 질환으로 오진되어 시간을 허비하다가 병이 많이 진행된 후에야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뇌종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뇌하수체 종양일 경우 여성은 월경이 없거나 유즙이 분비되기도 한다.
◆ 어린이 뇌종양... 시력장애, 현기증, 발음장애, 안면마비
어린이들의 뇌종양은 백혈병 다음으로 그 빈도가 많지만 소통 부족으로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소아 뇌종양도 두통, 구토와 함께 정상아에 비해 서거나 걷는 것이 느린 보행장애가 나타난다. 유난히 머리가 크고 눈이 밑으로 내려앉기도 한다. 의사 표현이 가능한 어린이는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거나 시력장애, 현기증, 학업성적 저하, 발음장애, 안면마비, 어색한 손 움직임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세가 발견되면 즉시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뇌종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위의 여러 증상을 살펴 일찍 진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정신과, 안과, 소화기내과 등 다른 진료과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증상이 의심되면 신경외과 진료를 빨리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