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최근 미국 에너지부는 중국 실험실 유출설에 손을 들어줬다. 백악관과 의회 주요 인사들에게 제공한 에너지부의 기밀 정보 보고서에 실린 내용이다.
에너지부는 중국 우한시의 '안전하지 않은 실험 관행'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단,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전적으로 조작했거나, 생물학적인 무기로 의도를 갖고 방출한 것이란 설은 배제했다. 중국 정부가 효과적인 백신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도적으로 바이러스를 방출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 것.
에너지부는 미국연방수사국(FBI)에 이어 두 번째로 우한 연구소 유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기관이 됐다. 에너지부는 고도의 생물학 연구를 수행하는 미국 국립 연구소들을 감독하고 있으며, 상당한 과학적 전문 지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월스트리트는 이번 에너지부의 판단이 지성이 모인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은 중국 연구소 유출설에 대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반중 세력이 꾸며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