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멍한 상태를 피하는 7가지 습관

몇 가지 생활 방식을 바꾸면 멍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뭐 하려고 했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가.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은 브레인 포그(brain fog• 뇌안개)의 멍한 상태가 계속되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우울과 피로까지 몰려오는 상태라면 위험하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뇌안개를 걷어내고 정신을 명료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생활 방식의 변화를 일으키라고 조언한다. 건강의료매체 ‘에브리데이헬스’가 소개한 7가지 방식을 알아보자.

1. 잠깐 쉬자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루 루보 센터(Lou Ruvo Center)의 신경 심리학자 쉐루 푸둠지(Shehroo Pudumjee) 박사는 “하루 중 짧게 휴식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 이익을 얻는다”고 말한다. 코로나19를 앓은 다음에도, 미세먼지가 잔뜩 낀 날에도 잠깐 쉬라는 것이다. 그는 “작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쉬는 시간을 계획하면 정신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2. 할 일을 자동화하자
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알람을 설정하고, 음성 비서를 이용해 할 일을 알려 주도록 예약하고, 청구서 자동 처리를 신청하는 것 등은 스트레스를 줄여 주는 방법일 수 있다. 푸둠지 박사는 “잊어버릴 수 있는 작은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보조 수단을 사용하자”고 추천한다. 작은 일을 잊고서 자신을 비하하거나 비난하는 것을 멈출 수 있다.

3. 항염증 음식을 먹자
푸둠지 박사는 “뇌안개를 일으키는 메커니즘 중 하나가 염증이라는 주장도 있다”고 한다. 특히 그는 가공된 육류나 식품을 피하고, 통곡물이나 과일, 식물성 지방 및 채소 등을 저염식으로 먹는 지중해식 식단을 추천한다. 미국 관절염 재단은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앓는 사람들은 건망증이 있고 집중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4. 자주 움직이자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는 심장과 뇌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150분 가량 적당한 강도로 유산소 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운동이 뇌로 가는 혈류를 늘려 주기 때문이다. 적당한 신체 활동이 학습 및 기억과 관련된 신경 연결 역할을 하는 회백색 물질과 뇌 유래 신경 영양 인자를 늘려 주는 등 뇌의 변화를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5. 두뇌 활동 시간을 갖자
더 많이 사용할수록 더 강해진다는 면에서 뇌와 근육은 같다. 책을 읽거나 낱말맞추기 퍼즐, 게임이나 악기 연주, 최신 뉴스를 파악하는 것 등이 뇌에 도움이 된다. 이를 일관성 있게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악기 연주’ 등 즐겁게 느끼는 활동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음악을 듣는 것 자체가 뇌를 자극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주며 기분을 나아지게 할 수 있다.

6. 침실을 깨끗하게 하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하루에 최소 7시간 수면할 것을 권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단기 기억력과 주의력이 떨어지며 경계심이 얕아지며 뇌 처리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잠자리 위생을 관리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7. 건강 상태를 파악하자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뇌안개를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근본적인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 빈혈, 우울증, 당뇨병, 치매 등이 뇌안개를 가져올 수 있다. 무엇보다 적당한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일 수 있다.

머리가 멍하면 지금 너무 바빠서라거나 나이가 들어서라고 말하며 무시할 건 아니다. 더 건강한 생활 방식으로 일상을 바꾸며, 필요할 땐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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